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2 朴齊家[박제가]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 6수-2
烟低樹短野何寬[연저수단야하관] : 안개 낮고 나무 작아도 들판은 어찌 관대한지
落落天涯念舊歡[낙락천애념구환] : 쓸쓸히 떨어진 하늘 끝 옛날 즐거움 생각하네.
紅葉初深聞葛屨[홍엽초심문갈구] : 붉은 잎 비로소 짙어지니 칡 신 소리 들리고
黃昏獨立見方冠[황혼독립견방관] : 해지는 황혼에 홀로 서서 방관을 바라보네.
鯉魚書信連江雨[이어서신련강우] : 잉어의 서신은 비내리는 강물에 잇닿았고
蟋𧍓繁音滿地寒[실솔번음만지한] : 귀뚜라미 많은 소리 쓸쓸한 땅에 가득하네.
悵望杯尊違故里[창망배존위고리] : 창망하여 술잔 높이니 고향과는 어긋나고
秋花明月不成看[추화명월불성간] : 가을 꽃 밝은 달빛에 고르게 이루지 못하네.
葛屨[갈구] : 칡으로 얽어 만든 미투리, 칡 신.
方冠[방관] : 평상시 사대부가 쓰는 관의 한가지.
悵望[창망] : 시름없이 바라 봄.
故里[고리] :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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