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4 朴齊家[박제가]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 6수-4
殊鄕餬口帶圍寬[수향호구대위관] : 타향에서 입에 풀칠하니 두른 띠는 크고
夢裡歸家不是歡[몽리귀가불시환] : 꿈 속에 집에 돌아가도 무릇 즐겁지 않네.
終古名賢多畎畞[종고명현다견무] : 옛날엔 명현이 밭 도랑 이랑에 많았는데
至今貧賤恨儒冠[지금빈천한유관] : 오늘엔 빈천하여 갓만 쓴 선비 한탄하네.
草蟲籬落嗁明月[초충리락제명월] : 풀 속 벌레 울타리에서 밝은 달빛에 울고
客雁天衢怨薄寒[객안천구원박한] : 손 기러기 하늘 길에 박한 추위 원망하네.
歎息庶人章旨好[탄식서인장지호] : 탄식하는 백성에게 훌륭한 조서를 밝혀도
太行雲句爲誰看[태항운구위수감] : 크게 늘어선 넉넉한 구름 누가 지켜 다스릴까.
殊鄕[수향] : 고향이 아닌 다른 지방.
餬口[호구] : 입에 풀칠을 한다는 뜻, 겨우 끼니를 이어 감을 이르는 말.
名賢[명현] : 이름이 난 어진 사람.
至今[지금] :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貧賤[빈천] : 가난하고 천함.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번역이 완상되지 않았으니
퍼가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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