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6

돌지둥[宋錫周] 2024. 4. 1. 06:28

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6  朴齊家[박제가]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 6수-6

 

醇醪合使薄夫寬[순묘합사박부관] : 진한 술 한 그릇 시키니 경박한 사내 너그럽고

久客翻爲破涕歡[구객번위파체환] : 오랜 나그네가 변하게 되니 기쁨의 눈물 다하네.

猶有書香留信宿[유유서향류신숙] : 오히려 서향각에 있으며 이틀 밤을 머물게 되니

居然埜色染衣冠[거연야색염의관] : 슬그머니 들 판의 빛이 옷과 갓을 물들이는구나.

多聲木葉流霜白[다성목엽류상백] : 나뭇 잎의 많은 소리에 흰 서리가 번져 퍼지고

未曙茅茨澹月寒[미서모자담월한] : 아직 밝지 않은 띠풀 지붕에 차가운 달이 맑구나

荳殼禾叢離別後[두각화총리별후] : 콩 깍지와 볏모 떨기와 떨어져 나누어진 뒤에라

不知何日夢中看[부지하일몽중간] : 무슨 날인지 알지 못해서 꿈 가운데서 헤아리네.

 

醇醪[진료] : 진하고 순수한 술. 

薄夫[박부] : 경박한 사내, 말과 행동이 가볍고 천박한 사내.

書香[서향] : 書香閣[서향각], 규장각, 주합루 서쪽에 위치한 건물.

   주합루나 봉모당에 봉안된 임금의 초상화, 글, 글씨 등을 소장하고

   절기에 따라 볕에 말리는 포쇄 작업을 했던 곳.

信宿[신숙] : 이틀 밤을 머무름.

居然[거연] : 슬그머니, 쉽사리.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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