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柱笏亭對雨卽事[주홀정대우즉사]

돌지둥[宋錫周] 2021. 7. 31. 22:32

柱笏亭對雨卽事[주홀정대우즉사]   洪世泰[홍세태]

주홀정에서 비를 마주하여 즉흥적으로 쓰다.

 

蒲葉靑靑雨滿池[포옆청청우만지] : 푸르고 푸른 부들 잎과 못에는 흡족하게 비내리니

衆魚吹沫自相嬉[중어취말자상희] : 물고기 무리 물거품 불며 스스로 서로 즐거워하네.

披襟却受西山氣[피금각수서산기] : 옷깃을 헤치고 서쪽 산의 기운을 돌아가며 받으니

妙意多生獨坐時[묘의다생독좌시] : 묘한 뜻이 많이 생겨나니 때 맞추어 홀로 앉아보네.

 

 

 

其二

獨恠新荷出水遲[독괴신하출수지] : 새 연꽃이 물에서 늦게 나옴에 홀로 괴이했는데

去年移得寸根危[거년이득촌근위] : 지난 해에 얻어서 옮긴 마디 뿌리가 불안했었네.

含情盡日臨池坐[함정진일림지좌] : 해가 다하도록 정을 머금고 연못에 임해 앉아서

似與佳人作好期[사여가인작호기] : 가인과 더불어 아름다운 기약 만드는것 같구나.

 

 

 

其三

池虛天色靜相宜[지허천색정상의] : 연못을 비우니 하늘 빛은 마땅히 서로 고요한데

竹樹參差漾綠漪[죽수참치양록의] : 들쭉 날쭉한 대나무 심으니 푸른 물결 출렁이네.

坐睡不知山雨濕[좌수부지산우습] : 앉아서 졸려니 비내려 산이 젖는걸 알지 못하고

水風吹髮葛巾欹[수풍취발갈건의] : 강물 바람이 머리털에 불어 갈건이 비뚤어지네.

 

柳下集卷之八[유하집8권]

洪世泰[홍세태 : 1653-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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