末伏[말복] [조희일]
말복날에
獨寄情誰訴[독기정수소] : 홀로 의지하며 누구에게 사정을 호소하나
流光老不禁[유광로불금] : 흐르는 세월에 늙는것을 이겨내지 못하네.
天時施大雨[천시시대우] : 하늘의 계절은 큰 비를 내려 베풀어주고
火氣伏餘金[화기복여금] : 불의 기운이 남은 금기에 엎드리는구나.
紫塞南冠縶[자새남관집] : 자주빛 변방에서 남쪽나라의 관을 매고
丹心北斗臨[단심북두임] : 정성스러운 마음 북두칠성에 임하였네.
隣燈照舂麥[인등조용맥] : 이웃의 등불은 보리 찢는 것을 비추고
人語到更深[인오도갱심] : 사람들 말소리가 더욱 무겁게 이르네.
1613년 이조정랑으로 재직중 계축옥사로 이산에 안치되었다가 1619년에 풀려났다.
아마 이산에 유배되었을때 이산에서 말복을 맞아 지은것으로 짐작 됨.
流光[유광] : 물결에 비치는 달,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
伏[복] : 太平御覽[태평어람]의 伏日條[복일조]에 의하면
伏日[복일]은 金[금]의 기운이 숨어 드러나지 않는 날로,
금이 火[화]를 두려워 하므로 庚日[경일]이 되면 반드시 숨어버린다
伏者, 何也? 金氣伏藏之日也. … 金畏火, 故至庚日必伏.
紫塞[자새] : 북방 변경의 요새지. 秦[진] 나라가 쌓은 국경의
長城[장성] 흙빛이 붉으므로 紫塞[자새]라 한다.
南冠[남관] : 故國[고국]을 그리워함.
南冠[남관]은 남방 楚[초] 나라의 관으로
춘추시대 초나라 鍾儀[종의]가 晉[진] 나라에 포로로 갇혀 있으면서도
항상 고국을 그리워하여 초나라의 관을 썼던 고사.
丹心[단심] : 속에서 우러나는 정성스러운 마음, 결코 변치 않을 정성스런 마음.
竹陰先生集卷之四[죽음선생집4권] 五言律詩[오언율시]
趙希逸[조희일 : 1575-1638] : 자는 怡叔[이숙], 호는 竹陰[죽음] 또는 八峰[팔봉].
예조, 형조참판, 승문원제조, 경상감사 등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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