悼鄭君[도정군] 玄穆[현목] 三首[삼수]-1
정현목군을 애도하며.
朴齊家[박제가]
纔看年壽倍童烏[재간년수패동오] : 겨우 사람 수명 헤아려 요절한 아이 등지니
羞死人間白首儒[수사인간백수유] : 대단히 부끄러운 인간 흰 머리의 선비라네.
飛去暫應如彩羽[비거응잠여채우] : 잠시 응하다 날아가 버린 채색한 날개 같고
失來長自恨明珠[실래장자한명주] : 밝은 구슬 잃고 돌아와 늘 스스로 한탄하네.
天文寂寞▣▣▣[천문적막 ▣▣▣] : 하늘의 형상은 고요하고 쓸쓸하여 ▣▣▣
烟雨消沈北漢圖[연우소침북한도] : 안개 비가 잦아드는 북한산을 헤아리네.
却憶伯孫銘墓日[각억백손명묘일] : 도리어 맏손의 묘지명 적던 날 생각하며
窓前磨石與君俱[창전마석여군구] : 창 앞에 그대와 함께 돌을 갈아 기록했네.
伯孫李氏子學於余[백손이씨자학어여] : 백손은 이씨 아들오 나에게 배웠는데
壬辰沒余撰墓誌銘[임진몰여찬묘지명]: 임진년에 죽어내가 묘지명을 찬하였다.
年壽[연수] : 사람의 수명.
童烏[동오] : 총명하지만 요절한 아이.
총명한 아이, 영민한 아이.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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