悼鄭君[도정군] 玄穆[현목] 三首[삼수]-2
정현목군을 애도하며.
朴齊家[박제가]
汗簡崔鴻夙昔期[한간최홍숙석기] : 최홍의 역사 책은 조금 오래된 옛날에 알맞고
衛郞名理到今思[위랑명리도금사] : 명예 다스려 지키던 사내 생각 지금까지 이르렀네.
時文閱盡非君㕛[시문렬진비군우] : 당시의 글 모두 읽어주던 그대의 벗과 어긋나고
小字呼來亦我師[소자호래역아사] : 어릴 적 이름 불러 돌아오니 또한 나의 스승이네.
隻燕廻春甥館路[척연회춘생관로] : 제비 한마리 봄에 돌아와 생질 집을 거쳐가는 길
靑山淚入永平詩[청산려입영평시] : 푸른 산으로 쓸쓸히 들며 태평한 시를 읊는구나.
精䔢間氣無多在[정화간기무다재] : 깨끗하게 빛나는 뛰어난 기풍이 많이 있지 않아도
停筆茫茫左海悲[정필망망좌해비] : 붓을 멈추니 어둡고 아득한 우리나라가 슬프구나.
崔鴻[최홍] : 남북조 시대 北魏[북위]의 역사가,
十六國春秋[십륙국춘추] 102권을 저술.
間氣[간기] : 여러 세대에 걸쳐 드물게 있는 뛰어난 기풍.
間氣[간기] : 바다의 동쪽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달리 이르던 말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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