池上[지상] 朴齊家[박제가]
못 위, 못 가.
閒行過粉墻[한행과분장] : 한가히 가다가 화려한 담장을 지나니
輒坐愛幽塘[첩좌애유당] : 문득 그윽한 연못이 몽롱하게 지키네.
翡翠啣魚疾[비취함어질] : 물총새가 빠르게 물고기를 입에 물고
芭蕉伴石凉[파초반석량] : 파초는 서늘한 돌더미를 의지하였네.
靑山連小徑[청산령소경] : 푸른 산은 좁은 지름길과 이어지고
平楚轉微陽[평초전미양] : 평지의 숲엔 어렴풋한 해가 맴도네.
春雨碧桃在[춘우벽도재] : 봄 비에 내 맡긴 복숭아는 푸르고
猶聞泉底香[유문천지향] : 다만 향기 이르는 샘물 소리 들리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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