悼鄭君[도정군] 玄穆[현목] 三首[삼수]-3
정현목군을 애도하며.
朴齊家[박제가]
時時載酒子雲亭[시시대주자운정] : 때때로 자운정에서 술상을 진설하였는데
倒屣翻驚一妙齡[도시번경일묘령] : 도리어 잠시 묘령에게 놀라서 쩔쩔매었네.
鐘鼎奇觀留響榻[종정기관류향탑] : 종과 솥 기이한 광경에 책상엔 악기 머물고
坤輿遠勢拓圖經[곤여원세척도경] : 대지의 먼 형세 산수화 그림 책에 넓혔다네.
安知太白非金粟[안지태백비금속] : 어찌 금성이 금빛 등불이 아닌 것을 알기에
纔信東方是歲星[재신동방시세성] : 겨우 동쪽 방향의 무릇 목성임이 확실하네.
莫遣波斯來問塚[모견파사래문총] : 저물어 보내는 이 눈길 무덤 방문하고 오니
片心應化遠山靑[편심응화원산청] : 작은 마음 응해 적응하니 먼 산은 푸르구나.
倒屣[도시] : 급하게 허둥지둥하다가 신을 거꾸로 신음,
손님을 영접하느라고 어쩔 줄을 몰라 쩔쩔 맴.
妙齡[묘령] : 스므살 안팍의 여자 나이.
圖經[도경] : 산수의 지세를 그림으로 그려 설명한 책.
太白[태백] : 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 보이는 金星[금성]
金粟[금속] : 금 빛의 곡식 낱알과 같은 등불의 모습을 시적으로 표현.
歲星[세성] : 목성의 다른 이름.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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