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品寺[구품사] 李奎報[이규보]
구품사.
山險馬頻蹶[산험마빈궐] : 산이 험하니 말이 자주 넘어지고
路長人易疲[노장인이피] : 길을 나아가니 사람 쉬이 피곤하네.
驚鼯時入草[경오시입초] : 놀란 다람쥐는 엿보며 잡초에 들고
宿鳥已安枝[숙조이안지] : 잠 잘 새는 이미 가지에 안존하였네.
虛閣秋來早[허각추래조] : 큰 언덕 누각에 일찍 가을 돌아오니
危峯月上遲[위봉월상지] : 위태로운 봉우리 늦게 달이 올라오네.
僧閑無一事[승한무일사] : 스님은 한가하여 한가지 일도 없기에
除却點茶時[제각점다시] : 찻잎 덜고 다시 때맞추어 물로 우려내네.
危峯[위봉] : 높고 험하여 오르기에 위태로운 봉우리.
點茶[점다] : 차를 끓이는 법의 한 가지.
마른 차 잎을 그릇에 담고 끓는 물을 부어 우림.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五言律詩[오언율시]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만년에는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삼혹호선생]이라고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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