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
李奎報[이규보]
거문고 소리를 듣고 학정 진화의 시에 차운하여
人琴幸暗合[인금행암합] : 사람과 거문고 우연히 맞아 다행이라
絃手穩相迎[현수온상영] : 줄과 손이 서로 맞이하니 편안하구나.
寓古心逾淡[우고심유담] : 옛스럽게 맡기니 마음은 더욱 맑고
通仙骨欲輕[통선골욕경] : 신선과 통하니 기골 가벼워지려하네.
淸於巖溜落[청오암류락] : 맑게 탄식하니 바위의 낙숫물 떨어지고
幽到谷風生[유도곡풍생] : 그윽한 골짜기 바람이 싱싱하게 이르네.
聽罷月微側[청파월미측] : 듣기를 마치니 달이 조금 기울었는데
泠然洗我情[영연세아정] : 맑고 시원하게 나의 진심을 씻어주네.
學正[학정] : 고려 시대, 국자감의 정구품 벼슬 .
暗合[암합] : 우연히 맞음.
泠然[영연] : 졸졸, 맑고 시원한 모양, 경쾌하게, 소리가 깨끗하게.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五言律詩[오언율시]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만년에는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삼혹호선생]이라고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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