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堂端居[초당단거]和子美新賃草屋韻[화자미신임초옥운] 5-3
李奎報[이규보]
초당에 바르게 살며 자미의 '새로 빌린 초가집' 운에 화답하다.
點點階苔紫[점점계태자] : 얼룩 점 찍은 섬돌의 자주빛 이끼에
茸茸徑草青[용용경초청] : 풀이 우거진 지름길의 잡초 푸르구나.
殘生浮似夢[잔생부사몽] : 쇠잔한 인생은 꿈과 같이 떠다니는걸
破屋豁於亭[파옥활어정] : 부서진 집 정자에 기대어 깨닫는구나 .
不省空囊倒[불성공낭도] : 도리어 주머니 빈 것을 깨닫지 못하고
猶嫌一日醒[유혐일일성] : 오히려 하루라도 술 깨 있음 싫어하네.
詩成誰復愛[시성수부애] : 시를 이루었으나 누가 거듭 사랑할까
自寫枕頭屏[자사친두병] : 베개 머리 병풍에다 스스로 베껴보네.
子美[자미] : 杜甫[두보,712-770]의 자, 杜陵[두릉]의 布衣[포의]'
또는 '少陵[소릉]의 野老[야로]'라고 자칭하였다. 杜工部[두공부]로도 불림.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五言律詩[오언율시]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만년에는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삼혹호선생]이라고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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