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宿山村[숙산촌]

돌지둥[宋錫周] 2024. 6. 26. 08:52

宿山村[숙산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산속 마을에 머물며.

 

雨歇千山暮[우헐천산모] : 비가 그친 저무는 산은 무성한데

煙生碧樹間[연생벽수간] : 푸른 나무들 사이에 안개 일어나네.

溪橋雲冉冉[계교운염염] : 시냇가 다리 구름 느리게 나아가고

野逕草蔓蔓[야경초만만] : 들판 지나려니 잡초 덩굴 퍼져있네.

世事渾無賴[세사혼무뢰] : 세상 일은 의지할 수 없이 혼탁하고

人生且自寬[인생차자관] : 인간 생활 또한 스스로 나그럽구나.

何如拂塵迹[하여불진세] : 어찌하면 속세의 자취를 떨칠까나

嘯臥林巒[고소와림만] : 높이 읊조리며 산 숲에 누우리라.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 : 내가 봄 철을 꾀하여

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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