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酬崔虞山[수최우산]

돌지둥[宋錫周] 2024. 6. 21. 20:53

酬崔虞山[수최우산]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최우산에게 부치다. 1831

 

蛬啾蚓喞未堪聞[공추인즉미감문] : 귀뚜리 지렁이 떠드는 소리 차마 듣지 못해도
洛誦淸聲逈不群[낙송청성형불군] : 되풀이해 읽는 맑은 소리는 멀리에 뛰어나구나.
穿過碧漪千頃水[천과벽의천경수] : 일천 이랑의 강물 푸른 잔물결 뚫고 지나가니
捲來黃穗一陂雲[권래황수일파운] : 누런 벼이삭 말아 오니 언덕의 구름 한결같네.
菊花糕煖開芳宴[국화고훤개방연] : 국화 꽃 떡 따뜻하니 향기로운 술자리 벌이고
荏子燈深討舊文[임자등심토구문] : 들깨 등잔불 높이고서 오래된 글자 탐구하네.
遠憶東樊西到浿[원억동번서도패] : 먼 동쪽 울타리 생각하며 서쪽 패강에 이르니
雁天遼闊惜離分[안천료활석리분] : 멀고 넓은 하늘 기러기 나뉘어 떠나니 애석하네.

 

洛誦[낙송] : 文章[문장]을 되플이하여 읽음.

不群[불군] : 어떤 무리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남.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