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成[우성]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우연히 이루다. 薛服棲巖久[벽복서암구] : 벽복으로 석굴에 거처한 지 오래라 沖虛近紫霞[충암근자하] : 거리낌 없는 자주빛 노을 가깝구나. 無營由分定[무영유분정] : 경영함이 없음 몫을 정한 까닭이요 有得覺天和[유둑각천화] : 얻음이 많음 하늘이 응함을 깨닫네. 浥露餐朝菊[읍로찬조국] : 이슬에 젖은 아침 국화를 찬미하고 歸林見暮鴉[귀림견모아] : 숲으로 돌아가는 저녁 까마귀 보네. 悠然成一趣[유연성일취] : 유연하게 한결같은 풍취를 이루어 樂處卽爲歌[낙처즉위가] : 즐거운 곳에서 노래 하며 나아가네. 薛服[벽복] : 薜蘿[벽라]로 엮어 만든 옷, 은자의 옷. 칡베.沖虛[충허] : 텅 빔, 아무 거리낌이 없음.紫霞[자하] : 자주빛 노을, 선경에 떠돈다는 자줏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