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永安節度使魚相國[기영안절도사어상국] 13-9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 有沼
幸與公家接近隣[행여공가접근린] : 다행히 공의 집이 이웃과 가까이 접해 함께하니
戲嬉竹馬往來頻[희희죽마왕래빈] : 대나무 말타는 놀이를 즐기며 자주 오고 갔었네
君傳黃石爲名將[군전황석위명장] : 어진이가 전한 누런 돌이 이름있는 장수 되었고
我入緇門作道人[아입치문작도인] : 나는 검은 문에 들어가 도를 닦는 사람이 되었네.
鄕舊已非遼鶴語[향구이비료학어] : 오래된 고향은 이미 어긋나 요동의 학을 말하고
邊城初定牧鷹身[변성초정목은신] : 변방의 성 비로소 바로 잡아 몸은 매를 기르네.
相逢異日論功業[상봉리일농공업] : 앞으로 어떤 날에 서로 만나 큰 공로를 논함에
誰是誰非細細陳[수시수비세세진] :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아주 자세하게 말하리라.
魚有沼[어유소,?-1489] : 자는 子游[자유].
영안도순찰사, 영안북도절도사,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무신.
黃石[황석] : 누런 돌, 한나라 유방의 책사인
장량에게 비책을 전해준 노인이 변하여 누런 돌이 되었다는 고사.
緇門[치문] : 승려들이 공부하는 데 교훈으로 삼을 만한 고승들의 글을 모아 엮은 책.
물들인 옷을 입은 사람들의 세계, 僧徒[승도]를 달리 이르는 말.
遼鶴[요학] : 丁令威[정영위]는 본래 遼東[요동] 사람으로
靈虎山[영호산]에서 도를 배워 신선이 되었는데,
그가 뒤에 학으로 화하여 성문 앞의 큰 기둥인 華表[화표]에 앉아 있었다.
이때 어떤 소년이 활을 쏘려고 하자 학이 날아서 공중을 배회하며
‘새여 새여, 정영위로다. 집을 떠난 지 천년 만에 이제야 돌아오니,
성곽은 옛날과 같은데 백성은 그때 사람이 아니로구나.
어찌하여 신선술을 배우지 않아 무덤만 즐비한고.’ 하고는 날아가 버렸다.하였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簡寄[간기]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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