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石山暮雪[금석산모설] 李尙迪[이상적]
금석산의 저물녁 눈
鴨綠江頭雪[압록강두설] : 압록강 어귀에 눈이 내리면서
飛飛送遠行[비비송원행] : 날아 오르며 멀리감을 전송하네.
素心千里隔[소심천리격] : 평소의 마음이 천리에 멀어지니
華髮一朝生[화발일조생] : 흰 머리털이 하루 아침에 생기네.
漸覺征衣重[점각정의중] : 길 가는 옷 점점 무거워짐 깨닫고
還憐去路明[환련거로명] : 도리어 가는 길 밝으니 가엾구나.
今宵中野宿[금소중야숙] : 오늘 밤은 들 가운데서 묵으면서
祗好試茶烹[지호시다팽] : 다만 좋아하는 차를 잠시 끓이네.
恩誦堂集詩卷一[은송당집시1권] 詩[시] 己丑[기축, 1829] 1848년 간행.
李尙迪[이상적,1804-1865] : 자는 惠吉[혜길] , 允進[윤진], 호는 藕船[우선],
당호는 藕船谿館[우성계관], 본관은 牛峰[우봉]이다. 漢語譯 [한어역관] 집안 출신.
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
북경에서 구한 桂馥[계복]의 『晩學集[만학집]』 8권과
惲敬[운경]의 『大雲山房文藁[대운산방문고]』 6권 2책을 보내주었다.
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하장령]의 『皇淸經世文編[황청경세문편 』
120권을 보내주자,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歲寒圖[세한도]>를 그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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