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到麝泉[모도사천] 三首[3수]-3 朴齊家[박제가]
저물녁 사천에 이르다.
歷歷芳陰樹[역력방음수] : 꽃다운 나무의 그늘은 역력하고
今無葉可飛[금무엽가비] : 지금 가히 떨어지는 잎도 없구나.
寒花甁底活[한화병저활] : 차가운 꽃은 병 바닥에 생존하고
寒月夢中歸[한월몽중귀] : 싸늘한 달은 꿈 가운데 돌아가네.
此地空書帶[차지공서대] : 이 땅을 꾸미는 글은 부질없으니
何人望少微[하인망소미] : 어떤 사람이 몰래 헐뜯길 바랄까
尋君頻絶巘[심군빈절헌] : 현자는 높은 봉우리 자주 찾으니
石角解鉤衣[석각해구의] : 돌 모서리가 옷을 당겨 벗기네.
絶巘[절헌] : 깎아지른 듯 높은 산봉우리.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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