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차]天使韻[천사운]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천자의 사자의 운을 차하다.
昨蒙辱賜瓊仆[작몽욕사경사]奬予大過[장여대과]
어제 황공하게 주신 옥을 엎드려 받으며 나의 큰 허물을 칭찬하시니
鯫生何敢當[추생하감당]
변변치 못한 소생 어찌 감당하리오.
携歸溪寓[휴귀계우]丘壑增彩[구학증채]
들고 돌아와 산골짜기 머무니 언덕과 골짜기에 빛이 더하여
襲藏詑談[습장이담]永爲家寶[영위가보]
덮어 감추고 자랑해 말하길 길이 집안의 보배로 삼으리라.
聊綴二律[요철이률]仰希[앙희]斤敎[부교]
에오라지 두 율시를 엮어 경모하길 바라며 삼가 본받다.
其二[그2]
白首難忘進退憂[백수난망진퇴우] : 흰 머리되어 나아가고 물러날 근심 잊기 어려워
溪園耕釣爲親謀[계원경조위친모] : 시내와 뜰에 밭 갈며 낚시와 친하게 되길 꾀하네.
只緣喜懼懷殘景[지연희구회잔경] : 다만 즐겁고 두려움은 남은 경치 보내는 연유요
不是浮休避急流[불시부휴피급류] : 가벼이 멈추면 옳지 않아 급한 흐름은 피했구나.
彩筆已誇輝僻壤[채필이과휘벽양] : 채색하는 붓 이미 자랑하니 궁벽한 땅에 빛나고
明珠重見照滄洲[명주중견조창주] : 아름다운 구슬 다시 보니 큰 바다 물가를 비추네.
山川顧眄增奇勝[산천고면증기승] : 산과 내를 돌이켜 보니 기묘한 경치를 더하고
素壁虹光射斗牛[소벽홍광사두우] : 흰 벽에 무지개 빛이 두성과 우성에서 비추네.
弊居曾蒙蘭嵎朱先生題[폐거증몽난우주선생제]
今又獲寶唾之惠[금우획보수지혜]五六敢及[오륙감급]
이미 어둡고 해진 집에 난우 주선생께서 글을 쓰시고
지금 또 보배를 얻어 그 은혜를 읊너 대 여섯에 감히 이르다.
弊居[폐거] : 弊家[폐가], 자기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蘭嵎[난우] : 朱之蕃[주지번.1546-1624]의 호, 朱太使[주태사],
1606년 명의 神宗[신종]이 황손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梁有年[양유년]과 함께 옴.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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