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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寄關西使相柳川韓令公行軒[봉기관서사상유천한령공행헌]

奉寄關西使相柳川韓令公行軒[봉기관서사상유천한령공행헌]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관서의 사신 상공 유천한 영감의 행차소에 받들어 부치다. 其二 郊園昏黑罷離杯[교원혼흑파리배] : 성 밖의 뜰 검게 어두워지니 이별의 술잔 놓고 翻引幽愁別後來[번인유수별후래] : 도리어 퍼지는 남 모를 근심 헤어진 뒤에 오네. 九日黃花迎節晩[구일황화영절만] : 중양일엔 누런 국화 꽃이 늦은 절기 맞이하고 百年靑眼向誰開[백년청안향수개] : 오랜 세월 반가운 눈 빛 누굴 향하여 열어줄까. 河關木落蟾光冷[하관목락섬광랭] : 황하 관문에 나뭇 잎 지니 달빛은 차가운데 江浦霜飛雁叫哀[강포상비안규애] : 강 물가에 서리 날리니 기러기 슬피 울부짖네. 邊事漸艱恩似海[변사점간은사해] : 변방의 일 점점 어려워도 은혜는 바다와 같고 到頭思盡濟時..

한음 이덕형 2024.03.25

七夕翌日[칠석익일] 9-1

七夕翌日[칠석익일] 徐汝五[서여오], 柳連玉[유연옥], 運玉[운옥], 惠甫[혜보], 尹景止[윤경지]朴在先[박재선] 同遊三淸洞挹淸亭[동유삼청동읍청정] 九首[9수]-1 李德懋[이덕무] 칠석 다음 날 서여오, 유연옥, 운옥, 혜보, 윤경지, 박재선과함께 삼청동 읍청루에서 즐기다. 瑟瑟鴉舅樹[슬슬아구수] : 쓸쓸히 적막한 까막 옻나무 疊石池裏裁[첩석지리재] : 못 속을 헤아려 돌을 포갰네. 倒寫秋暉凈[도사추휘정] : 거꾸로 비친 가을 빛은 차고 池光上樹來[지광상수래] : 못의 빛 나무 위로 돌아오네. 汝五[여오] : 徐常修[서상수, 1735-1793]의 자. 連玉[연옥] : 柳琴[유금 : 1741-1788] 의 자. 運玉[운옥] : 柳璭[유곤], 유득공의 아버지. 惠甫[혜보] : 柳得恭[유득공, 1749-180..

洪園看花[홍원간화]

洪園看花[홍원간화] 李尙迪[이상적] 넓은 뜰에서 꽃을 보다. 微雨歷西崦[미우력서엄] : 이슬비가 서쪽 산을 지나가니 春泥行不平[춘니행불평] : 봄 진흙에 다니기 마땅치 않구나. 百花如此好[백화여차호] : 온갖 꽃들 이와 같이 아름다운데 斗酒亦爲輕[두주역위경] : 한 말 술 또한 가볍게 생각한다네. 坐久幽香滴[좌구유향적] : 오래 앉으니 싱싱한 향기 그윽하고 吟高淡靄生[음고담애생] : 높이 읊으니 생긴 아지랑이 맑구나. 古人還秉燭[고인환병정] : 옛날 사람들 등불 잡고 돌아오며 日暮更關情[일모갱관정] : 날이 저물면 더욱 마음을 주었다네. 恩誦堂集詩卷一[은송당집시1권] 詩[시] 戊子[병술, 1828] 1848년 간행. 李尙迪[이상적,1804-1865] : 자는 惠吉[혜길] , 允進[윤진], 호는 藕船[우선..

石江十詠[석강십영] 9

石江十詠[석강십영] 9 爲曹上舍雲伯[위조상사운백] 駿龍[준룡] 作[작]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 坐望遙空外[좌망요공외] : 앉아 바라보는 하늘 밖은 아득하고 行吟積水傍[행음적수방] : 거닐며 읊다가 강물 곁에 머무르네. 不辭勞杖屨[불사로장구] : 사양치 않고 짚신 지팡이 위로하며 常恐浥衣裳[상공읍의상] : 항상 옷과 바지 젓는 걸 두려워하네. 家釀泉槽潔[가양천조결] : 집에선 깨끗한 술통 샘물로 술 빚고 園蔬匕筯香[원소비저향] : 뜰의 나물에 수저와 젓가락 향기나네. 君看鷗浩蕩[군강구호탕] : 그대 호탕한 갈매기 바라보게나 不比燕巢梁[불비연소량] : 들보의 제비 집과 견줄 수 없다네. 行吟[행음] : 거닐면서 읊음, 귀양살이하며 글을 읊음. 浩蕩[호탕]..

이 황 2024.03.25

次靈泉館韻[차령천관운]

次靈泉館韻[차령천관운] 洪裕孫[홍유손] 영천관의 운을 차하다. 在濟州[재제주] : 제주에 있다. 特地淸嘉聚此新[특지청가취차신] : 특별한 땅 맑고 아름다워 이에 새롭게 모이니 渥洼種產錦雲身[악와종산금운신] : 악와에서 나오는 종류는 금빛 구름의 몸이네. 深泉綠水常留夏[심천록수상류하] : 샘이 깊고 물이 푸르니 항상 여름이 머무르고 廣野平蕪每管春[광야평무매관춘] : 넓은 들판은 평평하고 거칠어 봄 마다 돌보네. 山勢北高遮斗 0[산세북고차두 0] : 산의 형세는 북쪽이 높고 ----는 북두가 가리고 海波南靜出鮫人[해파남정출교인] : 바다 물결 남쪽은 고요하여 인어가 나타나네. 張侯孤岸蔥蘢畔[장후고안총롱반] : 드러내 맞이한 외로운 언덕의 밭둑은 푸르고 擬畫難分僞與眞[의화난분위여진] : 그림 견주어도 참인지 ..

한시 여름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