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江十詠[석강십영] 9
爲曹上舍雲伯[위조상사운백] 駿龍[준룡] 作[작]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
坐望遙空外[좌망요공외] : 앉아 바라보는 하늘 밖은 아득하고
行吟積水傍[행음적수방] : 거닐며 읊다가 강물 곁에 머무르네.
不辭勞杖屨[불사로장구] : 사양치 않고 짚신 지팡이 위로하며
常恐浥衣裳[상공읍의상] : 항상 옷과 바지 젓는 걸 두려워하네.
家釀泉槽潔[가양천조결] : 집에선 깨끗한 술통 샘물로 술 빚고
園蔬匕筯香[원소비저향] : 뜰의 나물에 수저와 젓가락 향기나네.
君看鷗浩蕩[군강구호탕] : 그대 호탕한 갈매기 바라보게나
不比燕巢梁[불비연소량] : 들보의 제비 집과 견줄 수 없다네.
行吟[행음] : 거닐면서 읊음, 귀양살이하며 글을 읊음.
浩蕩[호탕] : 아주 넓어서 끝이 없음.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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