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자네집에술 익거든

돌지둥[宋錫周] 2014. 12. 16. 11:47

 

       자네 집의 술 닉거든       金堉[김육]

 

자네 집의 술 닉거든 부듸 날 부르시게

草堂[초당]에 꽃 픠거든 나도 자네 請[청]해옴새

백년 떳 시름 니줄 일을 議論[의논]코져 하노라.

 

      李敏輔[이민보]] 1720∼1799

 

君家酒初熟[군가주초숙] : 자네 집에 술이 익기 시작하면

邀我樽前醉[요아준전취] : 나를 불러 술통 앞에서 취해보세.

花發草堂下[화발초당하] : 초당 아래 꽃이 피면

吾亦招子至[오역초자지] : 나도 자네를 오라고 부르겠네.

悠哉百年內[유재백년내] : 아득한 인생살이에서

共破憂患事[공파우환사] : 함께 근심과 환난스러운 일을 깨뜨리세.

豊墅集[풍서집]

余愛聽歌曲。其言多合山居野趣。亦足警世醒俗。

惜其方言俚辭樂府無傳。漫演其語成八章 中 六章에서 인용

 

        君家酒[군가주]         洪良浩[홍양호] 1724-1802

 

君家酒熟否[군가주숙부] : 자네 집에 술 익었을 텐데

何不喚我去[하불환아거] : 어찌하여 나를 불러 가지 않는가?

東園花發後[동원화발후] : 동쪽 뜰에 꽃 피고 나면

我亦當邀汝[아역당요여] : 나도 마땅히 자네를 맞이하리.

人生百年幾何[인생백년기하] : 인생 백년이 어떠한가?

莫如對酒看花[막여대주간화] : 술잔을 마주하고 꽃구경하는 게 더 낫네.

耳溪集[이계집]  靑丘短曲 26수 중

 

            金養根[김양근] 1734-1799

君家酒倘熟[군가주당숙] : 자네 집에 술이 익으면

珍重我必速[진중아필속] : 진중하게 나를 반드시 부르게.

草堂花倘發[초당화당발] : 초당에 꽃이 피면

我亦君必告[아역군필고] : 나도 자네에게 반드시 알리겠네.

百年中無愁若箇事[백년중무수약개사] : 한평생 가운데 무슨 일이 근심 없으랴?

將欲議續續[장욕의속속] : 장차 끊임없이 논의하고자 하네.

  유교넷,영남사림문집  東埜集[동야집] 1845년 간행본에서 인용

'한시 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芍藥[작약] 寄大升[기대승]  (0) 2014.12.17
홍작약[紅芍藥] 이규보[李奎報]  (0) 2014.12.17
閨情[규정]   (0) 2014.12.15
長安春日有感[장안춘일유감]  (0) 2014.12.15
庭梅  (0) 201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