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雪[설]

돌지둥[宋錫周] 2024. 11. 26. 17:26

 

雪[설]    雩南 李承晩[우남 이승만]

 

一夜寒生雪滿枝[일한한생설만지] : 하룻 밤 추위 이어져 가지에 눈 가득하기에

開窓驚覺化工奇[개창경교화공기] : 창문을 열고 하늘의 재주 기이함에 놀라 깨네.

瘦梅減色妻無語[수매감색처무어] : 색이 바랜 오똑한 매화의 아내는 말이 없었고 

眠鶴藏痕客不知[면학장흔객부지] : 잠자던 학이 자취 감춰도 나그네 알지 못하네.

 

風度園林花爛慢[풍도원림화난만] : 풍채와 태도 동산 숲에 꽃처럼 밝아 오만하고

月明樓閣玉參差[명월루각옥참치] : 달빛 밝은 누각에 옥처럼 가지런하지 않구나.

題詩欲記清狂興[제시욕기청광흥] : 제목 달아 시를 쓰려니 거만한 흥취는 맑아

孤神山陰訪友時[고신산음방우시] : 외로운 마음에 산음으로 때맞춰 벗을 찾았지.

 

化工[화공] : 하늘의 조화로 자연히 이루어진 묘한 재주.

梅妻[매처] : 梅妻鶴子[매처학자], 송나라 시인 林逋[임포]가

   서호에 매료되어 결혼도하지않고 孤山[고산]에 매화를 심어

   아내로 삼고 鶴[학]을 자식으로 삼음.

山陰[산음] : 山陰夜雪[산음야설], 王徽之[왕휘지]가 눈 오는 밤에 배를 저어서

   친구 戴逵[대규]찾아갔다가 만나지 않고 돌아온 일, 그 이유를 묻자

   흥이 일어서 갔는데 문 앞에서 흥이 다해 돌아왔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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