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湖陰舊基[과호음구기] 李恒福[이항복]
호음의 옛 터를 지나며.
文章驚世富薰天[문장경세부훈천] : 문장은 세상이 놀라고 부귀는 하늘에 향기로와
湖老風流未百年[호로풍류미백년] : 호음 노인의 풍류가 아직 백년도 되지 못했네.
春信不隨人事改[춘신불수인사개] : 봄 소식은 바뀌는 사람들 일을 따르지 않으니
古梅零落壞墻邊[고매영락괴장변] : 묵은 매화 무너진 담장 가에 시들어 지는구나.
湖陰[호음] : 鄭士龍[정사룡 : 1491(성종 22)-1570(선조 3)]의 호. 조선 전기의 문신, 문인.
본관은 東萊[동래]. 자는 雲卿[운경].
文章[문장] : 생각, 느낌, 사상 등을 글로 표현한것.
風流[풍류] : 속세를 떠나 풍치있고 멋지게 노는 일, 운치스러운 일.
春信[춘신] : 봄 소식, 꽃이 피고 새가 울기 시작함을 알리는 말.
零落[영락] : 權勢[권세]나 살림이 줄어서 보잘것없이 됨, 초목이 시들어 떨어짐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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