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登月精臺[등월정대]望海[망해]是邊山絶頂[시변산절정]

돌지둥[宋錫周] 2024. 4. 22. 08:33

登月精臺[등월정대]望海[망해]是邊山絶頂[시변산절정]

申光洙[신광수]

월정대에 올라 바다를 보니 무릇 변산의 절정이다.

 

秋日邊山色[추일변산색] : 가을 날의 변산에는 생기가 돌아

連天東海高[연천동해고] : 하늘에 잇닿은 바다 동쪽은 높구나.

蓬萊無道路[봉래무도로] : 봉래산으로 이끄는 길 조차 없는데

吳楚失波濤[오초실파도] : 오와 초나라는 파도마저 어긋났네.

望遠吾生小[망원오생소] : 멀리 바라보니 나의 삶은 낮아지고

搖空落照勞[요공락조로] : 먼 하늘에 지는 햇빛이 위로해주네.

罡風自何至[강풍자하지] : 세찬 바람이 잠시 스스로 이르러

吹下兩肩袍[취하량견포] : 두 어깨의 도포에 불어 내리는구나.

 

罡風[강풍] : 도교에서 높은 하늘의 바람, 곧 세찬 바람.

 

石北先生文集卷之三[석북선생문집3권]   詩[시]

申光洙[신광수, 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1746년 <관산융마>로 2등 급제했고,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

   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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