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桃花源詩[도화원시]

돌지둥[宋錫周] 2023. 4. 4. 11:54

桃花源詩[도화원시]  陶淵明[도연명]

도화원시

 

嬴氏亂天紀[영씨란천기] : 영씨가 하늘의 질서를 어지럽히니

賢者避其世[현자피기세] : 어진 사람들 그 세상을 피피하였네.

黃綺之商山[황기지상산] : 하황공과 기리계는 상산으로 가고

伊人亦云逝[이인역운서] : 그 사람들 또한 세상을 떠났다 하네.

往跡浸復湮[왕적침부인] : 떠나간 자취는 다시 묻히어 잠기고

來徑遂蕪廢[내경수무폐] : 오는 길은 마침내 거칠게 버려졌네.

相命肆農耕[상명사농경] : 서로 가르쳐 마침 밭갈아 농사짓고

日入從所憩[일입종소게] : 해가 지면 쉬는 곳으로 나아가네.

桑竹垂餘蔭[상죽수여음] : 뽕나무 대나무 남은 그늘 드리우고 

菽稷隨時藝[숙직수시예] : 팥과 기장 때맞추어 즉시 심는구나.

春蠶收長絲[춘잠수장사] : 봄 누에로 긴 명주실을 거두고

秋熟靡王稅[추숙미왕세] : 가을 걷이에 왕의 세금이 없다네.

荒路曖交通[황로애교통] : 거친 길에 오가는 길은 흐릿하고

鷄犬互鳴吠[계견호명폐] : 닭과 개는 서로 울며 짖어대네.

俎豆猶古法[조두유고법] : 제사 모사는것 옛 법 그대로 이고

衣裳無新製[의상무신제] : 입은 옷은 새로 지은것이 없구나.

童孺縱行歌[동유총행가] : 어린 애들 노래하며 다니기 바쁘고

班白歡遊詣[반백환유예] : 반백 머리에 기쁘게 놀며 나아가네.

草榮識節和[초영식절화] : 무성한 초원에 절기 온화함을 알고

木衰知風厲[목쇠지풍려] : 나무가 시드니 바람 세찬걸 알겠네.

雖無紀曆誌[수무기력지] : 비록 세월과 책력의 기록이 없지만

四時自成歲[사시자성세] : 네 계절이 스스로 세월을 이루었네.

怡然有餘樂[이연유여락] : 즐겁고 기쁘게 남는 즐거움 있으니

于何勞智慧[우하노지혜] : 어찌 구하려 지혜롭게 애쓰겠는가.

奇蹤隱五百[기종은오백] : 기이한 자취 오백 년을 숨어 있다가

一朝敞神界[일조창신계] : 하루 아침 불가사의한 세상 드러났네.

淳薄旣異源[순박기리원] : 순박한 숲은 이미 기원이 기이한데

旋復還幽蔽[선복환유폐] : 금세 다시 그윽히 가리어 물러나네.

借問游方士[차문유방사] : 허황되이 신선 되려는 이에게 묻노니

焉測塵囂外[언측진효외] : 어찌 속세의 번거로운 밖을 헤아릴까.

願言躡輕風[원언섭경풍] : 원하여 알리니 가벼운 바람을 따르며

高擧尋吾契[고거심오계) : 높은 지위에서 나와 부합함 찾으리라.

 

 

嬴氏[영씨] : 秦王[진왕] 嬴政[영정]  진시황 성씨.

天紀[천기] : 천체가 운행하는 질서와 원칙.

黃綺[황기] : 商山四皓[상산사호]중 夏黃公[하황공]과 綺里季[기리계],

   진나라 말기에 난세를 피하여 商山[상산]에 숨어 살았다. 

秋熟[추숙] : 가을의 결실.

爼豆[조두] : 炙臺[적대]와 접시, 祭器[제기], 祭祀[제사].

童孺[동유] : 나이가 어린 아이.

班白[반백] : 黑白[흑백]이 반씩 섞인 머리.

風厲[풍려] : 썩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않음, 바람이 세참.

怡然[이연] : 기뻐고 즐거움.

方士[방사] : 신선의 술법을 닦는 사람.

塵囂[진효] : 속세의 소란하고 번거로움, 속세의 귀찮음.

 

陶潛은 그의 만년인 56, 7세 되던 무렵에

소설 桃花源記[도화원기]를 지은 후

이어 이 詩를 지었습니다.

따라서 이 '桃花源詩[도화원시]'는

소설 桃花源記[도화원기]와 이어지는

일련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 시는

소설의 해설도 아니고,

또한 소설은 작시]의 경위를

해설하는 것도 아닌,

각각 독립된 작품입니다.

桃花源記[도화원기]에 나오는 지명

'武陵桃源[무릉도원]'은 후난 성에 있으며,

거기서 남쪽으로 4킬로 지점에

桃源山[도원산]이 있습니다.

桃花源記에는 黃道眞[황도진]이라는

한 어부가 우연히 무릉도원에 가게 되고,

어부가 그 곳에서 나와 배를 타고

전에 왔던 길을 따라 돌아 오면서

곳곳에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마을에 돌아와 태수를 뵙고

이러한 사정을 이야기 했으니

이에 태수가 곧 사람을 보내,

그가 온 곳을 따라

표시한 곳을 찾았으나

끝내 길을 잃고 찾지 못했습니다.

남양에 유자기는

인품이 높은 선비였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기뻐

그곳을 가보고자 했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얼마 안가 죽고 말았다.

그 후로는 이 나룻터를

찾거나 묻는 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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