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擬古[의고] 1

돌지둥[宋錫周] 2023. 5. 10. 17:20

擬古[의고] 1   陶淵明[도연명]

옛것을 본떠서

 

榮榮窓下蘭[영영창하란] : 성하고 싱싱한 창문 하래의 난초
密密堂前柳[밀밀당전유] : 빽빽하고 조용한 집 앞 버드나무.
初與君別時[초여군별시] : 처음 그대와 함께 때마침 헤어지며 
不謂行當久[부위행당구] : 마땅히 오래 가리라 생각치 못했네.
出門萬里客[출문만리객] : 문을 나서면서 만리의 나그네라 
中道逢嘉友[중도봉가우] : 중도의 길에서 좋은 벗을 만났네.
未言心先醉[미언심선취] : 아직 말 못하고 마음 먼저 취하니 
不在接杯酒[불재접배주] : 대접할 술과 술잔 자리에 없구나.
蘭枯柳亦衰[난고유역쇠] : 난초 시들고 버들 또한 노쇠하여
遂令此言負[수령차언부] : 마침내 좋은 이 말을 저버렸구나.
多謝諸少年[다사제소년] : 여러 소년들에게 많이 사례하며
相知不忠厚[상지부충후] : 서로 알아도 충후하지 못하였네.
意氣傾人命[의기경인명] : 장한 마음 사람 목숨을 말하려니 
離隔不何有[이격불하유] : 어긋났어도 어찌 넉넉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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