戲贈主人[희증주인]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주인을 희롱하며 주다.
櫟餠嫩可啖[역병눈가담] : 치댄 떡은 가히 연해 씹어 먹고
旨酒淸且甜[지주청차첨] : 맛 좋은 술은 달고 또한 맑구나
加以新蒜芽[가이신산아] : 거기에다 마늘 싹도 새로운데
海帶蔘葭蒹[해대삼가겸] : 다시마는 갈대처럼 늘어져있네.
主人亦坦率[주인역탄솔] : 주인은 이미 너그럽고 대범한데
客亦淸眞者[객역청진자] : 손님 또한 참되고 맑은 놈이라네.
相談雜今古[상담잡금고] : 지금과 옛적을 섞어 서로 말하고
謀慮延朝野[모려연조야] : 계략 헤아려 조정과 민간 이끄네.
也是放蕩人[야시방탕인] : 무릇 행실 좋지 못한 사람이라서
不在南朝下[부재남조하] : 남쪽 조정 아래에 있지 않는다네.
旨酒[지주] : 맛 좋은 술.
海帶[해대] : 갈조류 다시마과의 속.
말무리에 딸린 큰 바닷말의 하나, 다시마.
坦率[탄솔] : 성품이 너그럽고 대범함.
謀慮[모려] : 어떤 일을 꾀하려는 깊은 계략.
放蕩[방탕] : 주색잡기에 빠져 행실이 좋지 못함,
마음이 들떠 걷잡을 수 없는것.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投贈[투증]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寄長湍閔處士[기장단민처사] 2 (3) | 2024.03.19 |
---|---|
寄長湍閔處士[기장단민처사] 1 (0) | 2024.03.16 |
贈江陵朴處士[증강릉박처사] (0) | 2024.03.08 |
山中悶甚[산중민심]示柳公薈[시유공회] 6-6 (2) | 2024.03.05 |
山中悶甚[산중민심]示柳公薈[시유공회] 6-5 (0) | 2024.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