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吟[하일음] 宋時烈[송시열]
여름날에 읊다.
一年時節當三夏[일년시절당삼하] : 일 년의 시절가운데 여름 석달을 당하면
景物風光可自怡[경물풍광가자이] : 시절 경치와 자연 모습 가히 절로 기쁘네.
嫩舌鶯雛方學語[눈설앵추박학어] : 어린 혀의 꾀꼬리 새끼 소리 함께 배우고
粧黃杏子惜辭枝[장황행자석사지] : 노란 단장 살구 열매 가지 헤어져 애석하네.
雨關幽夢忘蝴蝶[우관유몽망호접] : 비가 가로막는 그윽한 꿈 호랑나비를 잊고
筮到成爻見伏羲[서도성화견복희] : 세밀히 점치니 효괘 일어나 복희씨 만나네.
娛老情懷誰與說[오로정회수여설] : 노년 즐기는 정회를 누구와 함께 얘기할까
時時拈筆寫新詩[시시념필사신시] : 때때로 붓을 집어 들어 새로운 시 베껴보네.
景物[경물] : 시절을 따라 달라지는 경치.
風光[풍광] : 자연이나 세상의 모습, 사람의 욤모와 품격.
情懷[정회] : 생각하는 정과 회포.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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