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讀易傳[독역전]

돌지둥[宋錫周] 2024. 12. 13. 19:37

讀易傳[독역전]    宋時烈[송시열]

역전을 읽으며.

 

灩澦舟中誠敬在[염여주중성경재] : 염여퇴 배 안에 정성과 공경이 존재했고
涪州城裏象爻陳[부주성리상효진] : 부주성 가운데서 상과 효를 밝히셨다네.
何嘗不有如斯世[하상불유여사세] : 어찌 이와 같은 세상 있어 경험을 못하나
只是曾無似此人[지시증무사차인] : 다만 이와 같은 사람은 일찍이 없었으리.
七分理明誰與授[칠분리명수여수] : 칠 분의 이치 밝히어 누구와 함께 전할까
千年緖亂却堪綸[천년서란각감륜] : 어지럽던 천년 실마리 다스릴 만해졌구나.
可憐正値膏肓日[가련정치고황일] : 가엾어라 깊은 병이 고황에 든 때를 맞아
空使神丹未壽民[공사신단미수민] : 헛되이 신단 있어도 백성들 수 누리게 못하네.

 

易傳[역전] : 周易[ 주역]을 풀이한 책,

   程頤[정이]가 涪陵[부릉]에 귀양 가 있을 때 은 책.

灩澦[염여] : 灩澦堆[염여퇴], 泗川省[사천성] 瞿唐峽[구당협]의

   강 한복판에 솟은 큰 바위, 이곳 물살이 매우 급하기 때문에

   배들이 전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정이가 부주로 귀양 가면서

   이곳을 지날 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정신을 잃었으나

   그의 神色[신색]은 태연자약했다고 한다. 《心經附註 卷2》.

七分[칠분] : 정이가 부주에서 《역전》을 완성하고 보여 주면서 말하기를

   "이 책은 단지 7分[분]만 설명했을 뿐이니

   뒷사람들이 다시 스스로 체득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近思錄 卷3 致知類》.

神丹[신단] : 신선들이 만드는 장생불사의 명약,

   정이의 시 〈謝王佺期寄藥[사왕전기기약]〉에

   "나에게 신단이 있다는 걸 그대는 아는가.

   때맞추어 쓰면 백성들 오래 살게 할 것이네."라고 구절이 있다.

   백성에게 선정을 베풀어 오래 복을 누리며 살게 할 방책이 있다는 뜻.

   《二程遺書 卷18 劉元承手編》 여기서는 그런 선단이 있어도

   쓸 수 없을 만큼 세상이 깊이 병들어 있음을 탄식한 것이다.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