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郭主簿[화곽주부] 2首-1 陶淵明[도연명]
곽주부에 화답하다.
藹藹堂前林[애애당전림] : 대청 앞의 숲에는 초목이 무성하고
中夏貯淸蔭[중하저청음] : 한 여름엔 한가한 그늘을 쌓아두네.
凱風因時來[개풍인시래] : 남풍이 연이어 때 맞추어 불어오니
回飇開我襟[회표개아금] : 회오리바람 돌며 내 옷깃을 펼치네.
息交逝閒臥[식교서한와] : 교제를 끊고 한가히 누워 맹세하고
坐起弄書琴[좌기농서금] : 마침내 일어나 글과 거문고 즐기네.
園蔬有餘滋[원소유여자] : 뜰안의 채소들 넉넉하게 불어나고
舊穀猶儲今[구곡유저금] : 묵은 곡식은 그대로 지금도 쌓였네.
營己良有極[영기량유극] : 경영하는 몸 지극히 어짊을 알기에
過足非所欽[과족비소흠] : 지나친 만족을 공경하는 바 아니네.
舂秫作美酒[용출작미주] : 찰수수 찧어서 맛이 좋은 술 만들고
酒熟吾自斟[주숙오자짐] : 술이 익으면 내 스스로 술을 따르네.
弱子戱我側[약자희아측] : 나이 어린 아들 내 옆에서 놀이하니
學語未成音[학어미성음] : 말을 배웠으나 말을 이루지 못하네.
此事眞復樂[차사진부락] : 이런 일들이 참으로 거듭 즐거우니
聊用忘華簪[요용망화잠] : 에오라지 써 높은 관직을 잊는다네.
遙遙望白雲[요요망백운] : 멀고 아득한 흰 구름 바라보노라니
懷古一何深[회고일하심] : 옛 생각은 어찌 한결같이 무거울까.
'陶淵明' 카테고리의 다른 글
擬挽歌辭[의만가사] (0) | 2022.12.17 |
---|---|
和郭主簿[화곽주부] 二首-2 (0) | 2022.12.05 |
飮酒[음주]20 (0) | 2022.08.28 |
飮酒 十九[음주 19] (0) | 2022.08.24 |
飮酒 十八[음주 18] (0) | 2022.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