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飮酒[음주]20

돌지둥[宋錫周] 2022. 8. 28. 08:16

飮酒[음주]20      陶淵明 도연명

음주 20

 

其二十[그 20]      

羲農去我久[희농거아구] : 복희씨 신농씨 우릴 버린지 오래되어 

舉世少復真[거세소복진] : 모든 세상에 참되게 돌아옴이 적구나. 

汲汲魯中叟[급급노중수] : 급급한 노나라 가운데 늙은이(공자)는 

彌縫使其淳[미봉시기순] : 미봉책으로 그가 가서 순박하였다네.

鳳鳥雖不至[봉조수부지] : 봉황새는 비록 이르지 않았지만  

禮樂暫得新[예낙잠득신] : 예와 악은 잠시나마 새로움 얻었네. 

洙泗輟微響[수사철미향] : 수수와 사수에 작은 울림 끊어지고  

漂流逮狂秦[표류체광진] : 떠서 흘러가 미친 진나라 이르렀네.

詩書復何罪[시서복하죄] : 시전과 서전에다 무슨 죄를 채워서  

一朝成灰塵[일조성회진] : 하루 아침에 재와 먼지로 이루었나.  

區區諸老翁[구구제노옹] : 제각기 다른 여러 늙은 어른들이  

為事誠殷勤[위사성은근] : 일을 위해 은근하게 정성을 들였네.

如何絕世下[여하절세하] : 어찌하여 세상과 교제 끊은 뒤에는 

六籍無一親[육적무일친] : 육경을 가까이 하는이 하나도 없네. 

終日馳車走[종일치거주] : 종일토록 수레를 몰아 달리면서도  

不見所問津[부견소문진] : 나루터를 묻는 것은 보이지가 않네

若復不快飲[약부불쾌음] : 만약 다시 즐겁게 마시지 않는다면  

空負頭上巾[공부두상건] : 부질없이 술 거르는 두건을 씀이라  

但恨多謬誤[단한다류오] : 다만 잘못과 그름 많음 한스럽지만  

君當恕醉人[군당서취인] : 그대는 응당 취한 사람 용서하겠지

 

羲農[희농] : 太昊伏羲氏[태호복희씨]와 炎帝神農氏[염제신농씨].

魯中叟[노중수] : 노나라의 늙은이, 즉 孔子[공자]를 말함.

彌縫[미봉] : 실로 꿰매는 방책,

     일의 빈구석이나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꾸며 대어 맞춤.

洙泗[수사] : 洙水[수수]와 泗水[사수], 강 이름. 공자가 이 근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으므로 즉 공자의 門下[문하]와 학풍을 지칭.

微響[미향]은 정미하고 오묘한 울림이라는 뜻,  공자의 도학.

      漢書[한서] 藝文志[예문지]에 "仲尼沒而微言絶[중니몰이미언절] :

      중니가 죽고 나서 미언이 끊어졌다."라고 하였다.

六籍[육적] : 六經[육경]. 중국의 여섯 가지 경서. 易

      經[역경], 書經[서경], 詩經[시경], 春秋[춘춘], 樂記[악기], 禮記[예기]

問津[문진] : 나루터를 묻는다는 뜻, 전하여 학문의 길로 入門[입문]하는 것.

      "[長沮桀溺[장저걸닉]耦而耕[우이경] : 장저와 걸닉이 밭을 갈고 있을 때

      孔子過之[공자과지]使子路問津焉[사자로문진언] :

      공자가 지나가다가 자로를 시켜 나루터를 물어보게 하였다."

      論語[논어] 微子[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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