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飮酒 十九[음주 19]

돌지둥[宋錫周] 2022. 8. 24. 17:15

飮酒 十九[음주 19]     陶淵明[도연명]

 

其十九[그19]

疇昔苦長飢[주석고장기] : 얼마 전에는 항상 굶주림으로 괴로웠기에

投耒去學仕[투뢰거학사] : 쟁기를 내던지고 벼슬을 배우러 갔었다네.

將養不得節[장양부득절] : 가족 보살피면서 절약함을 깨닫지 못하여

凍餒固纏己[동뇌고전기] : 추위와 굶주림이 몸에 한결같이 얽혀었네.

是時向立年[시시향입년] : 무릇 그 때는 서른의 나이로 나아가는데 

志意多所恥[지의다소치] : 마음 속 품은 뜻에는 부끄러운 바 많았네.

遂盡介然分[수진개연분] : 마침내 잠시 동안의 직분을 다하였으니

拂衣歸田里[불의귀전리] : 옷을 걷어 올리고 고향 마을로 돌아왔네.

冉冉星氣流[염염성기류] : 느릿 느릿 별에 나타난 운기는 흘러가고

亭亭一紀[정정부일기] : 늙은 몸 꾸부정하게 열 두 해가 거듭하네.

世路廓悠悠[세로곽유유] : 세상 겪어 가는 길 휑하고 아득히 멀어

楊朱所以止[양주소이지] : 양주가 멈추어서 울었었던 까닭이라네.

雖無揮金事[수무휘금사] : 비록 소광처럼 금을 뿌릴 일은 없지만

濁酒聊可恃[탁주료가시] : 혼탁한 술만 에오라지 가히 믿을만하네.

 

疇昔[주석] : 그렇게 오래지 않은 옛적, 그다지 오래지 않은 지난날이나 옛날.

將養[장양] : 기름, 養育[양육]함, 양생하다, 보살피다.

立年[입년] : 孔子[공자] 論語[논어]의 爲政篇[위정편]에 三十而立[삼십이립] 서른.

介然[개연] : 고립한 모양, 변절하지 않는 모양, 잠시동안, 마음에 꺼림찍한 모양.

冉冉[염염] : 나아가는 모양이 느림,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 한들거리는 모양.

星氣[성기] : 별의 형세, 별의 모양, 별에 나타난 운기.

亭亭[정정] : 늙은 몸이 꾸정한 모양, 우뚝하게 높이 솟은 모양.

一紀[일기] : 옛날 중국에서 12년을 일컫던 말.

世路[세로] : 세상을겪어나가는 길.

楊朱[양주] : 중국 전국시대 초기의 사상가. 자는 子居[자거]. 衛[위]나라 사람.

      노자의 無爲[무위] 独善[독선] 설을 받아들여

      묵자의 兼愛[겸애]와는 정반대의 為我[위아], 즉 개인주의를 주장.

      楊朱泣岐[양주읍기] : 양주는 갈림길을 보고 슬피 울었다. ​

      淮南子曰[추남자왈]楊子見逵路而哭之.[양자견규로이곡지]

     추남자에 왈 "楊子는 갈림길을 보면 슬퍼하였다" ​

     爲其可以南可以北[위기가이남가이북].

     갈림길은 남으로도 가고 북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揮金[휘금] : 벼슬을 그만두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만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漢[한] 나라의 太傅[태부] 疏廣[소광]이 나이가 많이 들어 은퇴하자,

      宣帝[선제]와 황태자가 많은 황금을 선물로 주었는데,

      고향에 돌아와서 날마다 주연을 베풀며 이 황금을 소비했던 고사가 있다.

      漢書[한서] 疏廣傳[소광전]

'陶淵明' 카테고리의 다른 글

和郭主簿[화곽주부] 2首-1  (2) 2022.11.30
飮酒[음주]20  (0) 2022.08.28
飮酒 十八[음주 18]  (0) 2022.08.22
飮酒 十七[음주 17]  (0) 2022.08.18
飮酒 十六[음주 16]  (0)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