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臨皐鶴圖[제림고학도] 林悌[임제]못의 학 그림을 대하고 쓰다. 酒罷客歸去[주파객귀거] : 술자리 마치자 손님은 돌아가고扁舟依翠巒[편주의취망] : 작은 배만 푸르른 산에 의지하네.化人人本鶴[화인인본학] : 화인이 된 사람은 본래 학이었고非夢夢中看[비몽몽중간] : 꿈이 아닌 꿈 가운데서 바라보네.一笑曉雲逝[일소효운서] : 한번 웃으니 새벽 구름 지나가고回頭江月殘[화두강월반] : 머리를 돌리니 강의 달만 남았네.踈星淡天宇[소성염천우] : 드문 별이 하늘 전체 어렴풋하고風露五更寒[풍로오경한] : 바람과 이슬 오경에 쓸쓸하구나. 化人[화인] : 도를 닦아서 현실의 인간 세계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산다는 상상의 사람. 세속적인 상식에 구애되지 않고, 고통이나 질병도 없으며 죽지 않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