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5 朴齊家[박제가]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 6수-5 閱盡人情且自寬[열진인정차자관] : 사람의 정 모두 살피니 또한 스스로 너그럽고 肎隨濃淡作悲歡[긍수농담작비환] : 짙고 옅음 즐겨 따르며 슬픔과 기쁨을 만드네. 田如宿債思焚券[전여숙채사분권] : 봉토에 따르는 묵은 빛에 증서 태울 생각하며 身是迂儒可溺冠[신시우유가뇨관] : 몸은 무릇 어두운 선비라 가히 갓에 오줌 누네. 風雨紛披爲薄暮[풍우분피위박모] : 비 바람에 꽃 만발하니 야박하게 저물게 되고 江山渲染入初寒[강산선염입초한] : 강물과 산은 점점 물들어 첫 추위가 들어오네. 年年百里乘潮客[연년백리승조객] : 해마다 일백 리의 밀물을 업신여기는 나그네 檞葉村中打稻看[해엽촌중타도간] : 마을 가운데 떡갈나무 잎에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