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寓龍巖寺[우용암사]

돌지둥[宋錫周] 2024. 11. 24. 09:36

寓龍巖寺[우용암사]  李奎報[이규보]

용암사에 머무르며.

 

羇紲不到處[기설부도처] : 굴레와 고삐가 이르지 못하는 곳
白雲僧自閑[백운승자한] : 흰 구름에 스님은 절로 한가하네.
煙光愁暮樹[연광수모수] : 안개 기운에 늙은 나무 시름겹고
松色護秋山[송색호추산] : 소나무 기색 가을 산을 보호하네.
落日寒蟬噪[낙일한선조] : 지는 해에 쓰르라미 떠들썩하고
長天倦鳥還[장천권조환] : 먼 하늘에 고달픈 새가 돌아오네.
病中深畏客[병중심외객] : 병중이라 손님이 두려워 숨고자
白晝鎖松關[백주쇄송관] : 대낮에도 소나무 문빗장 잠그네.

 

長天[장천] : 높거 멀고 넓은 하늘.

寒蟬[한조] : 쓰르라미.

白晝[백주] : 대낮, 환히 밝은 낮.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五言律詩[오언율시]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만년에는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삼혹호선생]이라고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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