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님들의 역사자료

向遼東[향요동]用京洛諸公送行韻和泛翁[용경락제공송행운화범옹]

돌지둥[宋錫周] 2025. 1. 9. 06:31

向遼東[향요동]用京洛諸公送行韻和泛翁[용경락제공송행운화범옹]

謹甫 成三問[근보 성삼문]

요동으로 향하면서

서울의 제공들이 전송하며 지은 시의 운자를 써서 범옹의 시에 화답하다.

時[시] 皇朝學土黃瓚謫遼東[황조학사황찬적요동]

世宗命先生及申叔舟[세종명선생급신숙주]

見瓚質問音韻[견찬질음운]往返十三度[왕반십삼도]

당시에 황제의 조정 학사인 황찬이 요동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세종께서 선생과 신숙주에게 명하여

황찬을 만나 보고 음운에 관하여 물어보게 하였는데,

이 문제로 다녀온 것이 열세 번이나 되었다.

 

慚余學未似君精[참여학미사군정] : 부끄럽게 나의 학문 아직 그대의 정성만 못한데
同作遼陽萬里行[동작료양만리행] : 함께 일어나 요양 땅 만리 길을 순시하게 되었네.
榻上賈胡連我膝[탑상고호련아슬] : 평상 위에서 중구 장사꾼이 나의 무릎 함께하고
天涯遠客惜人情[천애원객성인정] : 까마득히 먼 하늘 멀어진 나그네 인정이 아깝네.
夢中鄕國非眞到[몽중향국비진도] : 꿈 가운데의 고향은 진실로 이른 것이 아니지만
春後園林只是靑[춘후원림지시청] : 봄날 다음의 정원과 숲은 무릇 푸른빛 뿐이라네.
句句吟成皆白雪[구구음성개백설] : 구절 구절 읊어 이룬 것은 모두가 백설곡이니
和來能免百愁生[화래능면백수생] : 화답해 옴에 온갖 시름 나오는걸 능히 면하겠네.

 

賈胡[고호] : 오랑캐의 장사치, 중국의 상인.

白雪[백설] : 白雪曲[백설곡], 楚[초]나라에서 유행했던 격조 높은 가곡,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글이 품격이 높거나 훌륭한 것을 비유 할 때 쓰는 말.

 

成謹甫先生集卷之一[싱근보선생집1권] 詩[시]

成三問[성감문,1418-1456] : 자는 謹甫[근보], 訥翁[눌옹].

   호는 梅竹軒[매죽헌].

   단종의 복위 운동을 꾀하다가 생을 마감한 사육신의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