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同諸友步月甫山口號[동제우보월보산구호]

돌지둥[宋錫周] 2021. 7. 25. 22:04

同諸友步月甫山口號[동제우보월보산구호]

奇大升[기대승]

여러 벗들과 함께 보산에서 달빛에 거닐며 입으로 부르다.

 

凉夜與朋好[양야여붕호] : 서늘한 밤 좋아하는 벗들과 더불어
步月江亭上[보월강정상] : 달빛에 거닐며 강가 정자에 올랐네. 
夜久風露寒[야구풍로한] : 밤 오래되니 바람과 이슬 차가워도 
悠然發深想[유연발심상] : 여유가 있어 깊은 생각이 발동하네. 

 

悠然[유연] : 유유하며 태연함, 침착하며 여유가 있음.

 

 

 

又[우] 또

松盖和烟杳[송개화연묘] : 소나무를 덮는 희미한 안개 모이니 
江聲入夜聞[강성입야문] : 강물 소리가 들리며 새벽으로 드네. 
凉風吹短褐[양풍취단갈] : 서늘한 바람  짧은 베옷에 불어오니 
歸路月紛紛[귀로월분분] : 돌아오는 길은 달빛도 어수선하구나.

 

紛紛[분분] : 떠들썩하고 뒤숭숭 함, 흩날리는 모양이 뒤 섞이어 어수선 함.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1권]

기대승(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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