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燕吟獻太尉[귀연음헌태위] 崔致遠[최치원]
돌아오는 제비를 읊어 태위에게 드리다.
秋去春來能守信[추거춘래능수신] : 가을에 갔다가 봄에 돌아오니 능히 믿음을 지키고
暖風涼雨飽相諳[난풍량우포상암] : 따듯한 바람과 서늘한 비를 자세히 알아 만족하네.
再依大廈雖知許[재의대하수지허] : 큰 집에 거듭 의지하여 허락받음을 비로소 알지만
久汚雕梁却自慙[구염조량각자참] : 조각한 들보 오래 더럽히니 도리어 몸소 부끄럽네.
深避鷹鸇投海島[심피응전투해도] : 매와 송골매를 숨어서 피하려고 섬으로 뛰어들며
羨他鴛鷺戲江潭[선타원로희강담] : 다른 원앙과 백로가 강과 못에서 즐기는게 부럽네.
只將名品齊黃雀[지장명풍제황작] : 다만 무릇 평판과 품격 노란 참새와 가지런하지만
獨讓銜環意未甘[독양함환의미감] : 함환을 홀로 양보해 사사로운 마음 만족을 못하네.
鷹鸇[응전] : 모두 매의 종류, 군주에게 무례하거나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를 보면
매가 새들을 쫓듯이 몰아냄을 뜻한다.
後漢[후한] 때에 仇覽[구람]은 자를 季智[계지], 일명 香[향]이라고 하였는데,
蒲亭[포정]의 長[장]으로 있으면서 홀어머니에게 불효하는
陳元[진원]이라는 자를 형벌로 다스리지 않고 말로 타일러 교화시켰다.
이에 사람들이 “응전의 뜻이 적은 것이 아니냐?”고 묻자
“나는 매가 봉황만 못하다고여기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後漢書 卷七十六 循吏 仇覽傳[구람전]
銜環[함환] : 黃雀[황작]이 玉環[옥환]을 물고 와서 報恩[보은]한 고사.
漢[한]나라 楊寶[양보]가 9세 때에,
올빼미에게 채여 나무 밑에 떨어져서 개미들에게 곤욕을 당하고 있는
어린 참새를 보고는 집으로 데려와 100여 일 동안 잘 보살펴서 날려 보냈더니,
어느 날 밤 3경에 그 황작이 黃衣童子[황의동자]로 변신하여 찾아와서는,
저번에 西王母[서왕모]의 使者[사자]로 蓬萊[봉래]에 심부름 가던 중이었다면서,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玉環[옥환] 4개를 주며, 자손들이 이처럼 출세하여
三公[삼공]의 지위에 오를 것이라고 하였는데, 과연 그 말대로
양보의 후손들이 4대에 걸쳐 모두 大臣[대신]이 되었다는
黃雀銜環[황작함환]의 이야기가 진나라 干寶[간보]의 搜神記[수신기]에 나옴.
여기서 황작은 고운의 동료인 다른 幕僚[막료]를 비유.
桂苑筆耕集卷之二十[계원필경집20권] 詩[시]
崔致遠[최치원 : 857- ?], 자는 孤雲[고운] 또는 海雲[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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