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우] 安東張氏[안동 장씨]
窓外雨蕭蕭[창외우소소] : 창 밖에 쓸쓸하게 비가 내리니
蕭蕭聲自然[소소성자연] : 부슬부슬 그 소리가 자연스럽네.
我聞自然聲[아문자연성] : 자연스런 그 소리를 내가 들으니
我心亦自然[아심역자연] : 내 마음도 따라서 자연스럽다.
身是父母身[신시부모신] : 이 몸은 부모님의 몸이니,
敢不敬此身[감불경차신] : 감히 이 몸을 공경하지 않으랴.
此身如可辱[차신여가욕] : 이 몸을 만약 욕되게 한다면,
乃是辱親身[내시욕친신] : 이는 바로 어버이를 욕되게 함이다.
10세 전후 때에 지은 시,
조금 자라 15세가 되어서는
시를 짓고 글씨를 쓰는 것은
모두 여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하여
마침내 모두 끊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시와 좋은 글씨가 많이 전하지 않는다.
先妣[선비] 贈 貞夫人[증 정부인] 張氏 行實記[장씨행실기]
葛庵集[갈암집] 李玄逸[이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