楡岾寺[유점사] 錦園堂金氏[금원당김씨]
금강산 유점사.
懸崖天畔一禪庵[현애천반일선암] : 깎아지른 언덕 하늘 지경에 선승의 암자 하나
山北淸鐘響在南[산북청종향재남] : 산 북쪽의 맑은 종소리 남쪽 찾아 메아리치네.
打起白雲開出洞[타기백운개출동] : 맴돌다 일어난 흰 구름 골짜기 나와 사라지고
招來明月靜沈潭[초래명월정침담] : 높이 올라온 밝은 달이 못에 잠기어 고요하네.
惺惺頓覺浮生夢[성성돈각부생몽] : 머리가 맑아 꿈속 덧없는 인생 갑자기 깨닫고
寂寂如聞古佛談[적적여문고불담] : 적적한 것 같아 뛰어난 스님의 말씀을 듣네.
五十三尊淸淨界[오십삼존청정계] : 오십삼존 부처님이 계신 맑고 깨끗한 세계에
靈通百劫慧燈叅[영통백겁혜등참] : 신령 통하는 일백 겁 지혜의 등불 가지런하네.
楡岾寺[유점사] :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에 있는 절.
惺惺[성성] : 머리가 맑다, 총명하다.
頓覺[돈각] : 갑자기 깨달음.
寂寂[적적] : 괴괴하고 조용함, 외롭고 쓸쓸함.
湖東西洛記[호동서락기]
여류시인 錦園堂金氏[금원당김씨]의 시
제천의림지·유점사·시유경성 등을 수록한 시집.
湖中[호중] 4군과 관동지방의 금강산 및 관동팔경,
관서지방에서 특히 의주, 그리고 한양일대를
두루 유람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시로 쓴 것을 모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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