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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章句[중용장구] 21

中庸章句[중용장구] 21 自誠明[자성명]謂之性[위지성] 自誠[자성] 성으로 말미암아 明[명]밝아지는 것을 謂之性[위지성] 성이라 하고 自明誠[자명성]謂之敎[위지교] 自明[자명]밝음으로 말미암아 誠[성]정성스러워지는 것을 謂之敎[위지교] 교라 한다.  誠則明矣[성즉명의]明則誠矣.[명즉성의]. 誠則[성즉]정성스러우면 明矣[명의] 밝아지고, 明則[명즉] 밝으면 誠矣[성의] 정성스러워진다.自[자]由也[유야].자는, 말미암음이다. 德無不實而明無不照者[덕무불실이명무부조자] 덕에 성실하고 밝음이 없지 않으면(無不實而明) 비추지 못하는 것이 없고(無不照者), 聖人之德[성인지덕]所性而有者也[소성이유자야]天道也[천도야]. 성인의 덕은(聖人之德), 성인 것으로(所性而) 간직한 것이니(有者也), 천도다(天道也). 先明..

잡글 2024.12.30

示疇孫[시주손]

示疇孫[시주손]    宋時烈[송시열] 손자 주석에게 보이다.  嗟爾年芳學未成[차이년방학미성] : 감탄하는 너의 나이 꽃다우나 학문 이루지 못하고 誰禁意馬脫鞿行[수금의마탈기행] : 누가 마음의 말이 굴레를 벗고 달려감을이겨낼까. 難於隱處心無愧[난어은처심무괴] : 숨어 살기 쉽지 쉽지 않으나 부끄러운 마음 없고 當不遜時患已生[당부손시우이생] : 때마다 사양하며 지키지 못해 이미 근심 생겼네. 先世有文兼有行[선세유문겸유행] : 조상 세대의 학문이 넉넉하고 행실도 겸하였으니  汝身宜重不宜輕[여신의중불의경] : 너의 몸 마땅히 소중히 하고 가벼이 해선 안 된다. 古今多少爲君子[고금다소위군자] : 예나 지금이나 많고 적은 군자들을 생각하면  一一皆從強制情[일일개종강제정] : 일일이 모두 욕망을 굳세게 절제하며 나아..

송시열 2024.12.30

士人尹善道抗䟽言事[사인윤선도항소언사]

士人尹善道抗䟽言事[사인윤선도항소언사]因竄六鎭[인찬육진]道過洪原[도과홍원]官妓趙生[관기조생]佩壺來慰[패호래위]以此名聞洛下[이차명문락하]今適過此[금적과차]寄宿其家[기숙기가]不知主人爲趙也[부지주인조야]翌日乃知[익일내지]戱吟一絶[희음일절]李恒福[이항복]士人[사인] 尹善道[윤선도]가 상소를 올려 일을 말했다가,그로 인해 六鎭[육진]에 귀양가면서 洪原[홍원]을 지날 적에,官妓[관기] 趙生[조생]이 술병을 가지고 가서 그를 위로하였으므로,이 때문에 그의 이름이 서울에까지 알려졌었다.그런데 지금 내가 여기를 지나다가 그의 집에 기숙하면서도주인이 조생인 줄을 몰랐다가,다음 날에야 알고는 장난 삼아 한 절구를 읊다. 曾於京口盛名傳[증어경구성명전] : 일찍이 한강 어구 까지 떨치는 명성이 전해졌는데  萍水過逢亦偶然[평수과봉..

李恒福 2024.12.29

送尹參議子仰[송윤참의자앙] 朝天[조천]

送尹參議子仰[송윤참의자앙]斗壽[두수] 朝天[조천]請雪宗系之羞[청설종계지치]兼示金書狀士純[겸시김서장사순]誠一[성일],崔質正立之[최질정립지]栗谷 李珥[율곡 이이]참의 자앙 윤두수가 종계의 수치를 씻길 청하고자 천자를 배알하러 감에 전송하며겸하여 서장관 사순 김성일과 질정관 최립지에게 보이다.  觀周仙侶去聯翩[관주선려거련편] : 두루 살펴보러 동행하여 나란히 날 듯이 가니病裏分携倍黯然[병리분휴배암연] : 병든 가운데 나뉘어 흩어지니 더욱 침울해지네.華表柱西天接野[화표주서천접야] : 화표의 기둥 서쪽 하늘은 들판과 잇닿아 있고永通橋北樹緣川[영통교북수연천] : 영통 다리 북쪽의 나무는 시내에 두르고 있으리.才堪專對詩三百[재감전대삼백수] : 시 삼백수의 재주로 능히 사신(전대)를 감당하고情結偏親路四千[정결편친로사천..

이 이 2024.12.29

上元[상원]

上元[상원]    洪世泰[홍세태]정월 보름날. 今歲居然到上元[금세거연도상원] : 올해에도 슬그머니 정원 보름날에 이르니東風多力折春旛[동풍다력절춘번] : 봄 바람의 강한 힘에 춘번자가 꺾이는구나.雪消萬壑初流響[설소만학초류향] : 눈이 녹은 일만 골짜기 처음 흐르며 울리고雲出孤峰半色昏[운출고봉반색혼] : 구름 나오는 외로운 산 어두운 빛 한창이네.富貴走人他駟馬[부귀주인타사마] : 부귀하려 달리는 사람 네 필 수레에 싣지만乾坤臥我此柴門[건곤와아차시문] : 하늘과 땅의 이 사립문에 나는 엎드려 쉬네.貧妻亦解憐佳節[빈처역해련가절] : 가난한 아내 또한 좋은 명절 가엾음 깨달아濁酒沽來滿瓦盆[탁주고래만와분] : 막걸리 사가지고 와 질그릇 동이 꽉 채웠네. 春旛[춘번] : 春幡子[춘번자], 비단을 잘라 만든 기, 立春..

한시 겨울 2024.12.29

題四時畫軸[제사시화축] 4-4

題四時畫軸[제사시화축] 4-4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사계절 그림 축에 쓰다. 遠天錯莫群峯黑[원천석막군봉흑] : 먼 하늘 검은 산 봉우리 무리 아득히 섞이고風緖初微玉花集[풍서초미옥화집] : 바람 줄기가 처음 엿보자 옥 꽃들이 모이네.樹間亂點半成珠[수간란점반성주] : 나무 사이 어지러운 점 구슬 이루어 짝하고淚浥江梅寒的皪[누읍강매한적력] : 눈물에 젖은 강의 매화 선명해도 쓸쓸하구나.溪橋日出凍雲開[계교일출동운개] : 시내 다리 해가 나오니 얼었던 구름 열리고買酒何人斫路廻[매주하인작로회] : 어떤 사람이 술을 사가지고 길을 찍으며 도네.釣罷短篷移棹晩[조파단봉이도마] : 낚시 마친 작은 거룻배 저물어 배를 옮기고半扉猶待主翁來[반비유대주옹래] : 사립문 가운데 가히 기다리던 주인 옹 돌아오네. 的皪[적력..

한음 이덕형 2024.12.28

寄李而盛[기이이성]

寄李而盛[기이이성]      退溪 李滉[퇴계 이황]이이성에게 부치다. 之蕃時以司評。棄官來隱于島潭之蕃[지번]이 때마침 사평으로 써 벼슬을 버리고 도담에 은거함. 我曾爲吏隱丹丘[아증위리은단구] : 나는 일찍이 벼슬아치 되어 단구에 은거했는데幾挾飛仙夢裏遊[기협비선몽리유] : 날아가는 신선 종종 의지해 꿈 속에서 즐겼었지.聞說島潭今有主[문설도담금유주] : 말 들으니 도담에 지금 주인으로 독차지했다니想應多我舊風流[상응다아구풍류] : 생각컨대 아마도 나의 옛 풍류보다 뛰어나리라. 而盛[이성] : 李之蕃[이지번, 1508-1575], 자는 馨佰[형백],   호는 省菴[성암], 思亭[사정], 龜翁[구옹]. 토정 이지함의 형. 司評[사평] : 형조에 속한 관청인 장례원에 소속되어   노비의 부적과 노비 관계의 소송에 관..

이 황 2024.12.28

贈李夢應[증이몽응]

贈李夢應[증이몽응]    成渾[성혼]이몽응에게 주다.  克肖天心性此仁[극소천신성치인] : 능히 본받은  천심이 지금 어진 이의 성품이오 滿腔都是好生春[만강도시호생춘] : 가슴 속 가득 모두 바르게 살기 좋은 봄이라네. 壁間愧視如傷字[벽간괴시여상자] : 벽 사이 여상의 글자를 본받기가 부끄럽지만 推恕須從不忍人[추서수종불인인] : 어짊 받들어 결국 따르면 잔인한 사람 아니네. 夢應[몽응] : 李濟臣[이제신,1536-1583]의 자, 호는 淸江[청강].  성균관전적, 형조정랑, 공조정랑 등을 역임한 문신. 당시 진주목사였다.如傷[여상] : 如傷之化[여상지화],    백성을 다친 사람 돌보듯이 감싸주며 사랑하는 德化[덕화].    文王視民如傷[문왕시민여상] : 문왕은 백성을 보며 다친 데가 없나 걱정하고   望..

한 시 2024.12.28

草堂端居[초당단거]和子美新賃草屋韻[화자미신임초옥운] 5-3

草堂端居[초당단거]和子美新賃草屋韻[화자미신임초옥운] 5-3李奎報[이규보]초당에 바르게 살며 자미의 '새로 빌린 초가집' 운에 화답하다.  點點階苔紫[점점계태자] : 얼룩 점 찍은 섬돌의 자주빛 이끼에 茸茸徑草青[용용경초청] : 풀이 우거진 지름길의 잡초 푸르구나. 殘生浮似夢[잔생부사몽] : 쇠잔한 인생은 꿈과 같이 떠다니는걸 破屋豁於亭[파옥활어정] : 부서진 집 정자에 기대어 깨닫는구나 . 不省空囊倒[불성공낭도] : 도리어 주머니 빈 것을 깨닫지 못하고 猶嫌一日醒[유혐일일성] : 오히려 하루라도 술 깨 있음 싫어하네. 詩成誰復愛[시성수부애] : 시를 이루었으나 누가 거듭 사랑할까 自寫枕頭屏[자사친두병] : 베개 머리 병풍에다 스스로 베껴보네. 子美[자미] : 杜甫[두보,712-770]의 자, 杜陵[두릉]..

李奎報 2024.12.27

幽事[유사]

幽事[유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그윽한 일들. 打起山僮趁曙霞[타기산동진서하] : 산 아이 세워 일으키니 새벽 노을이 따르고自然幽事抵昏鴉[자연유사저혼아] : 자연스레 그윽한 일이 검게 저물도록 이르네.編茅早苫傷霖屋[편모조정상림옥] : 띠를 엮어서 장마에 상한 집을 서둘러 덮고穿窖聊藏怕凍花[천교료장파동화] : 움구멍을 파서 얼까 두려운 꽃을 저장하네.老覺經綸都汗漫[노각경륜도한만] : 늙어서 깨우친 경륜은 모두 탐탁치 않은데古來文字謬交加[고래문자류교가] : 옛날부터 줄곧 문자는 그릇되게 서로 섞였네.英年未必全無識[영년미필전무식] : 젊은 나이라 반드시 다 무식한건 아니지만只是當時眼罩紗[지시당시안조묘] : 다만 당시엔 눈에 작은 안개 끼었을 뿐이리. 幽事[유사] : 세상일과 무관한 자연 속의 조용한 ..

茶山 丁若鏞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