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延安府月夜[연안부월야]聞金雲鸞彈箏[문김운란탄쟁]

延安府月夜[연안부월야]聞金雲鸞彈箏[문김운란탄쟁]金是舊日同里人[김시구일동리인]彈箏妙絶一時[탄쟁묘절일시] 栗谷 李珥[율곡 이이] 연안부에서 달밤에 김운란의 아쟁 연주를 듣다.김은 무릇 지난 날 한 마을 사람인데 한 때는 아쟁 연주가 극히 기묘하였다.  虛閣發箏聲[허각발쟁성] : 빈 누각에 아쟁 소리가 일어나니竦然人語絶[송연인어절] : 소름이 끼치 듯 인적이 끊기었네. 絃絃應手語[현현응수어] : 줄 마다 솜씨 있는 소리로 응하고激川邃幽咽[격천수유연] : 세찬 내에 그윽한 북소리 심오하네.寒蟬抱露葉[한선포로엽] : 가을 매미 잎파리 이슬을 둘러싸고細泉鳴巖穴[세천명암혈] : 가는 샘물은 바위 굴에서 소리내네.側耳在雲霄[측이재운소] : 귀를 기울이면 하늘의 구름이 있고餘音久未歇[여음구미헐] : 남은 음향이 오래도록..

이 이 2024.12.03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 48-2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    申叔舟[신숙주]비해당 48영에 쓰다.  48-2  竹徑淸風[죽경청풍] : 대나무 길의 맑은 바람. 脩篁夾徑碧雲堆[수황협경벽운퇴] : 긴 대숲의 좁은 지름길은 높이 쌓여 푸르고徙倚瀟然絶點埃[사의소연절점의] : 한가히 걸으니 깨끗하여 티끌과 점도 끊기네.世上炎蒸薰到骨[세상염증훈도골] : 세상 찌는 더위 올라와도 뼈에 향내 이르니此君應待故人來[차군응대고인래] : 대나무는 응당 오랜 친구 돌아오길 기다리네. 懈堂四[비해당] :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비해당48영]이라 이름 지음.徙倚[사의] : 배회하다, 한가롭게 슬슬 걷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함. 徙倚[사의]  : ..

한시 여름 2024.12.03

梅窓素月[매창소월]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    申叔舟[신숙주] 비해당 48영에 쓰다.  48-1  梅窓素月[매창소월] : 창문의 매화와 흰 달빛.書窓梅月兩高孤[서창매월량고고] : 서재 창의 매화와 달빛 멀리 아울러 뽐내며冷影寒香乍有無[냉영한향사유무] : 맑은 모습 찬 향기가 없다가 잠시 넉넉하네.惆悵參橫天欲曙[추창삼횡천욕서] : 슬프게도 삼성이 가로질러 날 새려는 하늘分明一夜夢西湖[분명일야몽서호] : 분명하게 하룻 밤 서쪽 호수를 꿈꾸었구나.  懈堂四[비해당] :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비해당48영]이라 이름 지음.惆悵[추창] : 실망하는 모양, 낙담하는 모양. 保閑齋集卷第六[보한재집제6권] 七言小詩[칠언..

한시 봄 2024.12.03

送友人之枕江亭[송우인지침강정] 2-1

送友人之枕江亭[송우인지침강정]  二首-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침강정으로 가는 벗을 전송하며. 平生萬事付江灣[평생만사부강만] : 평생의 온갖 일들을 강과 물굽이에 맡기니萬丈風帆尙往還[만장풍범상왕환] : 만 길의 돛단배는 오히려 갔다가 돌아오네.簾捲暮山濃似畫[염권모감농사화] : 주렴 거두니 저무는 산 그림처럼 짙어지고窓開新月曲如環[창개신월곡여환] : 창을 여니 초승달이 둥근 옥 같이 굽었구나.淸波白石心無累[청파백석심무루] : 푸른 물결과 흰 돌에 마음은 묶임이 없으니獨鳥孤雲性自閑[독조고운성자한] : 홀몸 새와 외로운 구름 모습 절로 한가하네.睡起蓬扉人不掩[수기봉고인불엄] : 자다가 일어나 사립뭉른 닫지도 않은 사람野翁風味足闌珊[야옹풍미족란산] : 시골 늙은이 아름다운 멋 시들어도 만족하네. 枕江亭..

매월당 김시습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