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安府月夜[연안부월야]聞金雲鸞彈箏[문김운란탄쟁]金是舊日同里人[김시구일동리인]彈箏妙絶一時[탄쟁묘절일시] 栗谷 李珥[율곡 이이] 연안부에서 달밤에 김운란의 아쟁 연주를 듣다.김은 무릇 지난 날 한 마을 사람인데 한 때는 아쟁 연주가 극히 기묘하였다. 虛閣發箏聲[허각발쟁성] : 빈 누각에 아쟁 소리가 일어나니竦然人語絶[송연인어절] : 소름이 끼치 듯 인적이 끊기었네. 絃絃應手語[현현응수어] : 줄 마다 솜씨 있는 소리로 응하고激川邃幽咽[격천수유연] : 세찬 내에 그윽한 북소리 심오하네.寒蟬抱露葉[한선포로엽] : 가을 매미 잎파리 이슬을 둘러싸고細泉鳴巖穴[세천명암혈] : 가는 샘물은 바위 굴에서 소리내네.側耳在雲霄[측이재운소] : 귀를 기울이면 하늘의 구름이 있고餘音久未歇[여음구미헐] : 남은 음향이 오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