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一日[이십일일]宿安邊民家[숙안변민가]女亥夜起啼甚悲[여핵야기제심비]云夢見權姊[운몽견권자]問道何事[문도하사]曰無一語[왈무일어]遂悲惋成詩[수비완성시]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이십일일에 안변의 민가에서 자는데, 딸아이가 한밤중 밤 12시에 일어나 매우 슬피 울면서, 꿈에 권씨 집에 출가한 언니를 보았다고 하므로, 무슨 일을 말하더냐 물으니, 말 한 마디도 없었다고 한다. 하여 마침내 슬피 탄식하면서 시를 이루다. 少女夜中向壁啼[소녀야중향벽제] : 소녀가 한 밤 중에 벽을 향해 울어대면서 自言夢見權家婦[자언몽견권가부] : 몸소 말하길 꿈에 권씨 집 언니를 보았다네. 窓間寂默坐支頤[창간적묵좌지이] : 창문 사이 말 없이 묵묵히 턱 괴고 앉아서 應念關山獨去父[응념관산독거부] : 응당 관산으로 홀로 떠난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