遣興[견흥] 杜甫[두보] 驥子好男兒[기자호남아] : 기자는 사내 아이로 사랑스러운데前年學語時[전년학어시] : 지난 해에 때마침 말을 배웠다네.問知人客姓[문지인객성] : 다른 사람 손님의 성을 물어 알고誦得老父詩[송득노부시] : 늙은 아비의 시를 분명히 외우네.世亂憐渠小[세난련거소] : 세상 난리에 그 어린것이 가엾고家貧仰母慈[가빈앙모자] : 집이 가난해 어미 사랑 의지하네.鹿門携不遂[녹문휴불수] : 녹문산에 이끌고 따르지 못하고雁足繫難期[안족계난기] : 기러기 발에 묶일 기약도 어렵네.天地軍麾滿[천지군휘만] : 하늘과 땅에 군대 깃발 가득하고山河戰角悲[산하전각비] : 산과 강엔 전쟁의 뿔피리 슬프네.儻歸免相失[당귀면상실] : 혹시 돌아가 서로 잃기를 면하면見日敢辭遲[견일감사지] : 만나는 날 늦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