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訪麝泉[모방사천] 朴齊家[박제가]저물녁 사천을 방문하다. 谷裡人家數頃田[곡리인가촘경전] : 골짜기 속 사람들 집에 밭 이랑은 촘촘하고黃昬棘刺暗相牽[황혼극척암상견] : 황혼을 빠르게 살피니 은밀히 서로 이끄네.地膚微月蝙如沸[지부미월편여비] : 댑싸리에 가는 달빛은 어지러운 박쥐 같고瓠葉凄風蟪始煎[호엽처풍혜시전] : 박 잎의 찬 바람에 여치가 비로소 애태우네.依舊雲霞藏拂水[의구운하장불수] : 변함없는 구름과 노을 지나는 강물 감추고至今花石笑平泉[지금화석소평천] : 지금까지 꽃과 돌은 들판 샘에서 꽃피우네.東南一壑猶文藻[동남일학유문조] : 동쪽 남쪽 온 골짜기 문장의 멋은 똑같은데佳客登臨憶去年[가객등림억거년] : 반가운 손님 높이 올라가 지난해를 생각하네. 麝泉[사천] : 李喜經[이희경, 1745~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