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109

浿上雜詩[패상잡영] 8-1

浿上雜詩[패상잡영] 8-1  李尙迪[이상적]패강 위의 잡영. 春水輕羅熨未收[춘수경라울미수] : 봄 강물에 가벼운 비단 달라붙어 거두지 못하고綠樽紅袖作遨頭[녹중홍수작오두] : 푸른 술통에 붉은 소매는 태수께서 만드셨구나.將軍金碧波心轉[장군금벽파심전] : 장군께선 아름다운 빛의 물결에 마음이 맴돌고百尺回看第一樓[백척회간제일루] : 일백 척의 제 일 누각을 돌이키어 바라보네. 遨頭[오두] : 지방의 수령, 정월부터 4월 사이에 태수가 들놀이하는 것.    蜀中[촉중], 成都[성도] 풍속에 태수가 놀이하러 나가면    여자들이 길옆 나무 평상에서 구경하는데,   그 평상을 遨床[오상, 노는 평상]이라 하므로 태수를 오두라 함.金碧[금벽] : 금빛과 푸른 빛, 아름다운 빛깔. 恩誦堂集詩卷一[은송당집시1권]  詩[..

苦熱[고열] 2-2

苦熱[고열] 2-2    星湖 李瀷[성호 이익]견디기 어렵도록 심한 더위.  渾身竟日汗漿流[혼신경일한장류] : 온전한 몸에 종일토록 땀 즙이 흘러내리니  揮扇功高不暫休[휘선공고불잠휴] : 부채 흔드는 공 뛰어나 잠시도 쉬지 못하네. 想到夏畦人正病[상도하휴인정병] : 여름 밭두렁 막 지친 사람에게 생각 미치니 茅廬雖窄亦寬愁[초려수착역관수] : 띠풀 농막이 비록 좁아도 또 원망을 줄이네. 渾身[혼신] : 온 몸으로 열정을 쏟거나 정신을 집중하는 상태.想到[상도] : 생각이 미침. 星湖先生全集卷之二[성호선생전집2권]  詩[시]李瀷[이익, 1681-1763] : 자는 子新[자신], 호는 星湖[성호]  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  남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문..

한시 여름 08:11:31

堤上鄭士述[제상정사술]見訪城西[견방성서]2-2

堤上鄭士述[제상정사술] 弘祖[홍조] 見訪城西[견방성서]一驩如舊[일환여구]時士述下第[시삿술하제]泝江漢而歸[소강한이귀]夜話李士能宅[야화이사능댁]得通字[득통자]共賦[공부]申光洙[신광수]제천의 정사술( 홍조)이 성 서쪽에 찾아와 모두 옛날 같이 즐겼다.때마침 사술이 과거에서 낙제하고 한강을 거슬러 돌아가다가이사능의 집에서 밤에 이야기하며 통자를 얻어 함께 짓는다. 其二深盃故人借[심배고인차] : 넉넉한 잔을 오랜 친구에게 빌려一醉異鄕同[일취리향동] : 한번 취하여 타향에서 함께하네.失路看孤劒[실로간고검] : 길을 잃고 외로운 칼을 바라보다維舟問逆風[유주문역풍] : 배를 매고 마주 부는 바람을 찾네.京燈低別菊[경등저벽국] : 높은 등잔에 묵던 국화와 헤어지니峽雨暗初楓[협우암초풍] : 골짜기 비에 단풍 슬며시 시작하..

한시 가을 05:52:54

陪詔使漢江船遊[배조사한강선유]

陪詔使漢江船遊[배조사한강선유]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명나라 사신들을 모시고 한강에서 유람하며. 彩船舡高擁玉宸人[채선항고옹옥환식] : 채색한 배의 배 위에 대궐 사람이 옥을 들고縹緲仙遊絶世塵[표묘선유절세진] : 멀고 어렴풋한 선경에서 놀려니 티끌 세상 다하네.隔岸畫屛千岫晩[격안화병천수만] : 언덕이 숨긴 그림 병풍에 무성한 산봉우리 저물고近筵輕練一江春[근연경련일강춘] : 가까운 연회에 가벼운 흰 명주 온 강에는 봄이구나.餘生已感皇恩大[여생이감황은대] : 남은 생애에 이미 황제의 은혜가 큰 것을 느꼈으니勝會還驚寶唾新[승회환경보타신] : 성대한 모임에 좋은 명언이 새로와 오히려 놀라네.別後九霄飆御遠[별후구소표어원] : 헤어진 뒤에 높은 하늘에 폭풍을 막아 멀어지리니謾留波月解分身[만류파월해분신] : 실없이..

한음 이덕형 04:52:53

六月十三日集落木菴[유월십삼일집락목암]

六月十三日集落木菴[유월십삼일집락목암]楚亭[초정] 朴齊家[박제가]6월 13일에 나무가 우거진 마을에 모여. 那堪大暑絶纖雲[나감대서절섬운] : 어찌 몹시 심한 더위를 견디니  잔 구름 다하고熨得生衣細浪文[위득생의세랑문] : 찜질 더위 옷에 생김 깨닫자 잔 물결 어지럽네.緬憶空山松下坐[면억공산송하좌] : 쓸쓸한 산을 멀리 생각하며 소나무 아래 앉아翻思忽地雨聲聞[번사홀지우성문] : 다시 생각하니 갑자기 땅에 빗 소리가 들리네.與君撥棄愁千斛[여군발기수천곡] : 그대와 함께 다스려 천 곡들이 시름을 버리고終日懵騰飮十分[종일몽등음십분] : 종일토록 어리석게 베껴쓰며 넉넉히 마시네.漢上題襟聊爾爾[한성제금료이이] : 한성 제금집에 즐거워하며 이같이 가까우니翺翺不入俗人群[고고불입속인군] : 날고 비상해 속인의 무리에는 들..

박제가 2024.11.26

贈別金爾玉[증별김이옥]

贈別金爾玉[증별김이옥]    白湖 林悌[백호 임제]  김이옥과 헤어지며 주다.  淸歌對美酒[청가대미주] : 맑은 노래에 아름다운 술 마주하니壯士慘無懽[장사참무환] : 장사는 기뻐 할 수 없어 애처롭구나.三丈金河雪[삼장금하설] : 세 길의 깊은 강에 눈이 내리면서千尋銕瓮關[천심철옹관] : 천 길의 쇠로 만든 독을 가로막네.遙程不可度[요정불가도] : 아득한 길을 가히 떠나지 못하고離抱若爲寬[이포약위관] : 떠날 생각을 늦추려는 것 같구나.未折春城柳[미절춘성류] : 봄 성의 버들 아직 꺾지 못했으니含情倚玉闌[함정의옥란] : 정을 머금고 옥 난간에 의지하네. 爾玉[이옥] : 金璽[김새 : 1544-?]의 자, 호는 耕湖[경호].   通訓大夫[통훈대부]로 용인현령을 지냈다. 효성이 지극하여,    아버지가 돌아가..

백호 임제 2024.11.26

寄聽松[기청송]

寄聽松[기청송]    南冥 曺植[조식]청송에게 부치다姓成[성성]名守琛[명수침]字仲玉[자중옥]성은 성, 이름은 수거, 자는 중옥.  坡之江水[파지강수] : 파산의 강과 강물은織兒之濯[직아지탁] : 베틀 짠 아이 빨래하는 곳이네.馬之島海[마지도해] : 말들이 이르는 섬 바다에는老人之角[노인지각] : 늙은 사람 뿔 피리 사용하네.之子之遠[지자지원] : 이 스승은 멀리에 있어도而道之憂[이도지우] : 그런데도 도를 근심하네.曷之覯乎[갈지구호] : 어찌 가면 만날수 있을까要之夢遊[요지몽유] : 꼭 가서 꿈속에 놀고싶네.  聽松[청송] : 成守琛[성수침, 1493-1564] 의 호,  자는 仲玉[중옥],    다른 호는 竹雨堂[죽우당] · 坡山淸隱[파산청은] · 牛溪閒民[우계한민].   기묘사화로 인해 스승 조광조가..

曺植 2024.11.26

雪[설]

雪[설]    雩南 李承晩[우남 이승만] 一夜寒生雪滿枝[일한한생설만지] : 하룻 밤 추위 이어져 가지에 눈 가득하기에開窓驚覺化工奇[개창경교화공기] : 창문을 열고 하늘의 재주 기이함에 놀라 깨네.瘦梅減色妻無語[수매감색처무어] : 색이 바랜 오똑한 매화의 아내는 말이 없었고 眠鶴藏痕客不知[면학장흔객부지] : 잠자던 학이 자취 감춰도 나그네 알지 못하네. 風度園林花爛慢[풍도원림화난만] : 풍채와 태도 동산 숲에 꽃처럼 밝아 오만하고月明樓閣玉參差[명월루각옥참치] : 달빛 밝은 누각에 옥처럼 가지런하지 않구나.題詩欲記清狂興[제시욕기청광흥] : 제목 달아 시를 쓰려니 거만한 흥취는 맑아孤神山陰訪友時[고신산음방우시] : 외로운 마음에 산음으로 때맞춰 벗을 찾았지. 化工[화공] : 하늘의 조화로 자연히 이루어진 묘한..

한시 겨울 2024.11.26

將按海西[장안해서]和安賚卿見贈[화안뢰경견증]

將按海西[장안해서]和安賚卿見贈[화안뢰경견증]栗谷 李珥[율곡 이이]장차 해서에 순시하러 가며 안뇌경을 만나 화답해 주다. 拘束衣冠別舊廬[구속의관별구려] : 웃옷과 관에 얽매여 옛 농막집을 헤어지니雲慙高鳥水慙魚[운참고조수참어] : 구름과 높은 새와 물의 물고기 부끄럽구나.淸潭九曲含明月[청담구고함명월] : 맑은 못 아홉 굽이에 밝은 달을 머금었으니準擬誅茅卜我居[준의주모복아거] : 띠풀 베어 견주어 흉내내 나의 집 지으리라.余將築室于石潭故云[여장축실우석담고운] : 내가 장차 석담에 집을 지으려 하기에 이르다. 衣冠[의관] : 남자의 웃옷과 갓,    남자가 옷을 정식으로 갖추어 입음. 관료, 사대부.準擬[준의] : 견주어 헤아림.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上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

이 이 2024.11.26

驟雨[취우]

驟雨[취우]     雩南 李承晩[우남 이승만] 白晝群山晦薄言[백주군산회박언] : 대낮에 여러 산이 잠깐 사이에 어두워지며綠蛙俄報兩三番[녹와아보량삼번] : 초록빛 개구리가 갑자기 두 세번 알려오네.條焉一陣歸城市[척언일진귀성시] : 한 바탕 씻어 내는 듯 도시 시가로 돌아오며頃刻千箭射海門[경각천전사해문] : 눈 깜빡 할 새 많은 화살을 해문에 쏘아대네.東里已漂儒子麥[동리이표유자맥] : 동쪽 마을엔 이미 선비의 보리가 떠내려가고 西疇爭破野人樽[서주쟁파야인준] : 서쪽 밭에는 다투어 들판 사람 술통 망쳐놓네.風雷萬壑掀天地[풍뢰만학흔천지] : 폭풍과 우레가 큰 골짜기와 천지를 뒤집으니驚鳥紛紛過短垣[경조분분과단원] : 놀란 새들은 분분하게 낮은 담장을 지나가네.  薄言[박언] : 갑자기, 재빨리 허둥지둥, 잠깐 사..

한시 여름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