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寄李而盛[기이이성]

돌지둥[宋錫周] 2024. 12. 28. 05:34

寄李而盛[기이이성]      退溪 李滉[퇴계 이황]

이이성에게 부치다. 

之蕃時以司評。棄官來隱于島潭

之蕃[지번]이 때마침 사평으로 써 벼슬을 버리고 도담에 은거함.

 

我曾爲吏隱丹丘[아증위리은단구] : 나는 일찍이 벼슬아치 되어 단구에 은거했는데

幾挾飛仙夢裏遊[기협비선몽리유] : 날아가는 신선 종종 의지해 꿈 속에서 즐겼었지.

聞說島潭今有主[문설도담금유주] : 말 들으니 도담에 지금 주인으로 독차지했다니

想應多我舊風流[상응다아구풍류] : 생각컨대 아마도 나의 옛 풍류보다 뛰어나리라.

 

而盛[이성] : 李之蕃[이지번, 1508-1575], 자는 馨佰[형백],

   호는 省菴[성암], 思亭[사정], 龜翁[구옹]. 토정 이지함의 형.

司評[사평] : 형조에 속한 관청인 장례원에 소속되어

  노비의 부적과 노비 관계의 소송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정육품의 관리.

島潭[도담] : 충북 단양 매포읍 도담리에 있는 명승지.

丹丘[단구] : 丹陽[단양], 신선이 산다는 곳, 늘 밤과 낮이 밝다고 함.

風流[풍류] : 멋스럽고 致[풍치]가 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일.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