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梅下種牧丹[매하종목단]

돌지둥[宋錫周] 2024. 4. 24. 08:07

梅下種牧丹[매하종목단]  南冥 曺植[남명 조식]

매화나무 아래에 목단을 심다.

 

栽得花王來[재득화왕래] : 꽃의 왕을 얻어 와서 심으니

廷臣梅御史[정신매어사] : 조정 신하의 어사는 매화라네.

孤鶴終何爲[고학종하위] : 외로운 학 마침내 무엇을 하나

不如蜂與蟻[불여봉여의] : 벌과 더불어 개미만 못하네.

 

花王[화왕] : 여러 꽃 가운데 왕, 모란 꽃(牧丹).

廷臣[정신] : 조정에서 벼슬하는 신하.

御史[어사] : 왕명으로 특별한 임무를 맡아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

   暗行御史[암행어사]의 준말. 높임말 어사또.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

曹植[조식 : 1501-1572]

 

화왕인 모란은 왕이고매화는 신하

신하인 매화 아래에

왕인 모란을 심은 것부터

詩想[시상]이 기이합니다

매화와 왕은 무능한 왕과

절개 있는 신하로 볼 수 있네요

그렇다면 벌이나 개미는

모란꽃과 매화꽃에 모여드는

권력에 기생하는 소인배일 것이니

그러면 외로운 학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고고한 학은 벌이나 개미를 잡는 역할인가

그런데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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