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 3

돌지둥[宋錫周] 2025. 1. 20. 07:42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

我未和者三年[아미화자삼년]今始追和[금시추화] 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송옹이 나에게 부친 시에 대하여

삼 년 동안이나 화답하지 못했다가

이제야 비로소 추후하여 화답하다.

 

旣異乎人不可求[기리호인불가구] : 이미 다른 사람이라 책망하는 것은 옳지 못해
衣冠疏快去懸疣[의관소쾌거현우] : 의관을 풀어 상쾌하듯 헛된 원망을 내버렸네.
蕭閒早已隣湖泖[소한조이린호묘] : 소한은 이미 일찍 묘호의 호수와 이웃하였고 
陽羨賢於死惠州[양선현어사혜주] : 양선에 의지함 혜주서 죽는 것보다 현명했네.
月釣雲耕貧有祿[월조운경빈유록] : 달을 낚고 구름 밭을가니 가난해도 녹이 있고
山經水志臥能游[산경수지와룡유] : 산의 경계와 강을 기억해 능히 누워 유람하네.
自從膝上絃聲斷[자종슬상현성단] : 스스로 따르던 무릎 위의 거문고 소리 끊기니
轉眼流光四十秋[전안류광사십추] :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은 사십 년이 시름겹네.

倪元鎭有蕭閒館[예원진유소한관] : 倪元鎭[예원진]에게 蕭閒館[소한관]이 있었다.

 

淞翁[송옹] : 尹永僖[윤영희 : 1761- ?], 자는 畏心[외심], 호는 松翁[송옹].

    진안현감 역임,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

蕭閒[소한] : 元[원] 나라 때의 문인화가인 倪瓚[예찬,1301-1374]의 館名[관명].

湖泖[호묘] : 江蘇省[강소성]에 있는 三泖湖[삼묘호],

    상묘, 중묘, 하묘로 구분하기도 하고 통칭하여 삼묘라고 함.

   예찬이 이 삼묘호 가에 은거하면서 풍류를 즐겼던 것을 이른 말.

陽羨[양선] : 常州[상주]에 속한 縣名[현명]. 宋[송] 나라 蘇軾[소식]이 일

   찍이 惠州[혜주] 등 여러 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끝내는

   그의 長子[장자]인 邁[매]가 살고 있는 상주의 양선에서 죽었다.

轉眼[전안] : 눈을 돌리다, 시선을 옮기다, 눈 깜짝 할 사이.

流光[유광] : 물결에 비치는 달빛,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